전주 덕진구에 위치한 전라중학교가 송천동 에코시티에 새 둥지를 튼다.

전라북도교육청은 15일 전라중학교 이전에 대한 학교 구성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2024년 3월 예정으로 에코시티로 이전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전주○○부대이전개발지구(일명 전주 에코시티) 내 1만3353세대의 대단위 공동주택 건설에 따라 유입되는 학생들의 원활한 배치를 위해 학군 내 학생 수가 감소하고 있는 소규모 중학교를 대상으로 학교이전을 추진해왔다.

이를 위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7일까지 전라중학교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을 대상으로 이전 제안 설명회를 실시했으며, 13~14일 양일간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학생·학부모·교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찬반투표에 230명이 참여했고, 투표결과는 유효표 221표와 무효표 9표로 집계됐다.

특히 유효표의 84.6%인 187명이 이전에 찬성함에 따라 전라중학교를 최종 이전 대상학교로 선정했다.

전라중학교는 1968년 개교 이후 1741명(1996년)까지 학생수가 증가했지만, 현재는 학생 수 136명(6학급)의 소규모 중학교다. 에코시티로 이전할 경우 총 31학급(일반학급 30학급, 특수학급 1학급)으로 설립되며, 50여년의 역사와 학교명, 동창회 등은 그대로 유지된다.

전라중학교 이전·신설은 10월 중 교육청 자체투자심사를 거쳐, 12월중에 예정된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할 경우 2024년 3월 개교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신도심 중학생들의 통학불편 해소를 위해 어려운 결정을 해주신 전라중학교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면서 “학교 이전에 따른 재학생 지원에 대해서는 학교 구성원들과 계속 소통하고, 학교 이전을 위한 남은 절차(자체투자심사, 중앙투자심사)를 철저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정해은 기자 jhe1133@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