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계층에게 전달 될 사랑의 쌀이 수확됐다.

13일 완주군 용진읍 이장협의회(회장 정명석)는 연말 쌀 나눔 행사를 위한 사랑의 벼 베기 행사를 이장, 부녀회장, 기관단체장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했다.

지난 2016년부터 시작한 사랑의 벼 베기 행사는 용진읍 이장 40명이 마을 유휴지를 활용해 이장들의 농사재능기부 일환으로 쌀을 경작하고 관내 소외계층에게 전달위한 사업이다.

앞서 지난 5월 29일 용진읍 구억리 143 일원 약 8264㎡(2500여 평)에 사랑의 모내기를 실시했다.

이날 행사를 위해 용진읍 이장들은 소유하고 있는 콤바인 등 장비를 동원해 사랑의 쌀 수확을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올해 수확량은 약 3000kg으로 홀로노인세대, 한부모가정 등 관내 소외이웃 300세대가 수혜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수확한 쌀은 도정작업을 거쳐 연말 소외계층에게 전달된다.

김현봉 사랑의 벼재배 추진단장은 “지난 5월 모내기 이후 계속된 호우 속에서도 이장님들의 지속적인 예초작업과 관리로 벼의 생육상태가 무척 좋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정명석 이장협의회장은 “드론방제를 위해 2년 동안 준비하신 정광용, 정수득 용진 쌀 연구회 이장을 비롯해 농업경영인 김대용 이장님께 감사드린다”며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이러한 따뜻한 마음이 지역사회 내에 확산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성일 완주군수는 “사랑의 쌀을 향한 이장님들의 열정에 감탄했다”며 “사랑의 쌀에 온기를 가득 담아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용진읍 사랑의 쌀 재배는 지난해까지 12년째 이어온 용진 얼굴 없는 천사의 선행에 보답 하고자 행정의 도움 없이 이장들이 자발적으로 기획하고 추진해 오고 있는 사업으로 올해로 5년째를 맞이하고 있다/완주=임연선기자lys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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