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에는 변산 마실길 코스를 따라 멋진 해넘이를 감상할 수 있는 곳이 여러 곳이 있다. 그 중에서도 전국적으로 명성이 자자해 빼어난 풍경으로 감동을 주는 해넘이 명소가 있는데 바로 솔섬이다. 지난 2017년 전북서해안권 지질공원으로 지정된 솔섬은 부안관광 10대 명소중의 하나이다. 코로나19로 관광지에서 장시간 머무는 것 보다는 오래 머물지 않고서 잠시 일몰의 풍경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추억을 안겨주는 곳이다.

▲지질명소 부안에서 낙조 감상하기
솔섬은 일몰 명소로도 유명해 일부러 찾아오는 곳이기도 하지만 드라이브를 하다가 일몰 시간과 맞는다면 가벼운 마음으로 아름다운 낙조를 감상하기 딱 좋은 곳이다. 전북학생해양수련원 건물로 들어서면 솔섬이 눈에 들어와 찾기가 쉽다.
바닷물이 빠지면 솔섬을 이루는 암석과 해변가로 몽돌이 드러나게 된다. 솔섬을 이루는 암석은 중생대 백악기에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부안 화산암체는 활발한 화산 활동으로 분출물질들이 쌓이고 굳어져 암석이 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이처럼 특이한 지질구조를 가진 솔섬의 암석에 뿌리 내린 소나무와 서해안의 아름다운 낙조가 어우러지면서 전국 유명 지질명소로 자리잡은 이곳이 솔섬이다.
밀물로 인해 바다물위에 봉긋 솟은 암석에서 자라는 소나무의 풍경은 여러 번 봤었는데 물이 빠져 나간 뒤라 너른 암석들이 펼쳐져 있어 저도 한걸음씩 떼며 소나무 가까이로 걸어보자.

드러난 암석에 고인 물에서는 바다생물들을 만나볼 수 있는데 구석구석 관찰하다 보면 조개나 고동 같은 것도 볼 수 있다. 암석으로 돼 있는 곳에 뿌리를 내려 자라는 소나무가 신기할 만큼 인상적이다.
멀리 보이는 곳이 수락마을인데 솔섬은 수락마을 중앙의 용머리재앞 바다에 위치해 있어 ‘바다에 뛰어 노는 숭어’라 한다. 보통은 솔섬을 두고 바다를 바라보게 돼 수락마을을 눈으로 발견하기란 밀물일 때만 가능한데 색다른 풍경을 만날 수 있어 여행을 더욱 특별하게 해준다.

솔섬은 응회암 내에 부석암편이 옆으로 길게 늘어져 있는 퇴적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불출 이후 재용융되고 결착돼 다져져 형성된 것이라고 한다. 동그랗게 부풀어 오른 특이한 구조를 관찰할 수 있고 또 단면부에서는 부풀어 오른 부분을 절단한 것과 같은 원통형 모양의 튜브 형태와 함께 수직 방향으로 연장해 놓은 듯 한 깔때기 모양의 단면을 볼 수 있다. 다양한 크기와 모양을 가진 구조를 3차원적으로 관찰할 수 있어 지질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한다.

▲밀물에서 볼 수 있는 솔섬 풍경
일몰 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하면 물이 빠져나가 멋스런 바위들을 조심스럽게 밟고 솔섬까지 들어가 보거나 해산물을 채취하는 모습도 구경할 수 있어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운이 따라야 멋진 낙조를 볼 수 있다지만 때로는 둥근 해는 볼 수 없어도 황금빛으로 물들어 가는 하늘과 솔섬을 볼 수 있어 멋스런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가족, 연인, 친구사이 인증 샷을 역광으로 다양한 포즈를 취해 사진촬영을 한다면 멋진 추억의 사진을 남길 수 있다.

솔섬의 낙조는 사계절 사진가들이 찾아와 담아가는 일몰 명소이기도 하다. 아름다운 작품으로 탄생돼 온라인에서도 쉽게 볼 수 있기 때문에 그 풍경을 직접 보고 싶은 마음에 찾게 되는 곳이다. 솔섬 낙조의 장관을 한 컷에 담기 위해 삼각대를 놓고 긴 시간을 가슴떨리며 기다림으로 인내하고 있으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뉘엿뉘엿 넘어가는 태양의 여운이 느껴지면서 바다를 바라보는데 그 매력에 빠지게 된다.

붉은 해를 바위섬 소나무의 실루엣에 걸리게 하면 용이 마치 여의주를 물고 있는 형상으로 보이는데 그 찰나를 놓치지 않고 사진으로 담는 게 중요하다. 단지 볼거리 하나인 작은 섬인데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훌륭한 관광지가 바로 솔섬이다./김대연기자·red@/자료제공= 전북도청 전북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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