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숙 시집 <태양의 화원>(신아출판사)이 출간됐다.

박혜숙 시를 통찰해 보면 아이러니와 패러독스가 곳곳에 옹이를 박는다.

또한 시 정신 내면에 흐르는 불성을 금방 감지할 수 있거니와 다시 여기에 도교적 무위자연관이나 우리네 일상에 배어 있는 유교적 풍모도 서려 있다.

그의 시는 시의 삼요소라고 일컫는 음악적 요소, 회화적 요소, 의미적 요소가 등가적으로 융합돼 있다.

박시인의 시는 탄탄하게 서로 얽어 적정직조 되어 있다. 간결, 응축, 절제,율조 등이 시행詩行 하나하나에 구조되면서 심통한 의미를 안에 깊숙이 숨긴다.

박시인은 인간적 본성에 한사코 다가가려는 정려가 참으로 눈부시다.

소재호 시인은 “시인이 자신을 건설함에 있어서 신성성으로 의장한다. 법열에 의탁하며 가능한 한 잡된 속성을 털어내려고 애쓴 행장이 선연하다. 유불선의 지각이 무엇이든 간에 경천애인하려는 청정한 심성 가꿈이 시인의 여생을 빛나게 할 것이다”고 평했다.

2004년 문예사조를 통해 등단했다. 전북문인협회, 전북시인협회, 사단법인한국문협 정읍지부 정읍내장문학, 전북불교문학회 회원, 문예사조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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