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라는 사상 초유의 환경에서 맞는 추석. 대부분의 문화시설이 휴관하지만 온라인을 통해서는 수준 높고 재미있는 공연이 준비돼 있다. 몸은 방안에 있지만 마음은 공연장으로 향하게 하는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전주마당창극 용을 쫓는 사냥꾼

10일까지 매주 토요일 7시시30분 전주한벽문화관 야외공연장에서 상설로 운영한다. 연휴 기간 30일 오후 7시30분, 10월 3일 오후 7시30분 무관중으로 운영되며, 실시간 온라인 공연을 통해 만날 수 있다. 페이스북 페이지 ‘합굿마을’ 채널을 통해 선보인다.

용을 쫓는 사냥꾼은 용을 잡아 큰 부자가 되고 싶은 사냥꾼들과 용의 쫓고 쫓기는 해학적이고 유쾌한 마당놀이로 특히 전주의 옛민속(달구방아, 만두레), 전주의 무형문화재(전주기접놀이/지방무형문화재 제63호)와 지역 구전설화들이 인형극, 난타, 판소리, 풍물놀이, 뮤지컬 등 다채로운 요소들이 짜임새 있게 구성되어 있다.

▲전주마당창극 변사또 생일잔치

코로나19로 인해 무관중 공연을 진행했던 전주 대표 브랜드 공연 2020 전주마당창극 ‘변사또 생일잔치’가 추석 연휴기간에도 무관중 및 실시간 온라인 공연을 진행한다. 변사또 생일잔치는 유튜브 채널 ‘전주문화재단’ 채널을 통해 만날 수 있다.

전주마당창극은 판소리를 중심으로 한 이야기 극에 노래, 음악, 춤, 연희가 결합된 종합공연예술이다. 2012년부터 판소리 다섯마당의 잔치대목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을 선보여왔으며 올해엔 ‘춘향가’를 원전으로 한 ‘변사또 생일잔치’가 무대에 오른다. 기존에 알고 있는 춘향과 몽룡의 사랑 이야기와는 다르게 이번 작품에서는 ‘변학도’라는 인물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고창농악보존회 꽃대림축제

꽃대림굿은 고창을 중심으로한 영무장권에서는 벼에 꽃이 피기 시작하는 칠월 칠석즘 서로의 노고를 다독이고 풍년을 기원하면서 남녀노소 즐기며 음식을 장만해 나누는 잔치다. 고창농악보존회는 이런 꽃대림 굿의 정신을 이어받아 전통공연예술 축제인 고창농악 ‘꽃대림 축제’를 올해 처음 개최하는 것이다.

이번 온라인 축제는 10월 1일부터 3일까지 유튜브에서 ‘고창농악’ 채널을 통해 진행된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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