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철 힐링 여행은 정읍 내장산에서 함께 하세요!

꽃향기 가득 담은 시원한 바람이 마음을 들뜨게 하며 가족과 연인, 친구들과 함께하는 나들이를 재촉한다.

요즘 감염병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된 시점에서 해외 여행길은 막혔고 국내에서 갈만한 호텔·리조트는 많은 사람이 모이는 만큼 건강 문제가 염려돼 망설여진다.

코로나19로 잔뜩 움츠린 시기에 지친 심신을 위로하며 온전히 가을을 느낄 수 있는 최적의 여행지 조건을 갖추고 있는 곳은 어딜까.

나들이하기 좋은 계절 가을을 맞아 정읍시가 지역 내 가을 냄새 물씬 풍기는 나들이 명소를 추천한다.

 

가을이 오는 지금, 붉은 꽃무릇을 만나다!

지금 내장저수지 인근에 조성된 내장산수목원에 가면 붉은 양탄자를 깔아 놓은 듯한 꽃무릇이 장관을 이루며 오가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붙잡는다.

내장산수목원은 내장산에 서식하는 자생수목을 중심으로 다양한 관목류와 초화류가 식재되어 있고, 각종 편의시설과 휴게시설이 마련돼 있어 시민과 관광객의 휴식처로 각광받고 있다.

또한, 바로 옆에는 대한민국 미술전 등에서 수상한 국내 중견 조각가 16인의 조각품을 비롯해 갑오동학혁명 100주년을 기념한 기념탑과 농민군 대표 동상이 설치되어 있는 조각공원이 있다.

이곳 꽃무릇 군락지에는 사이사이 걸을 수 있는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고, 곳곳에 쉴 수 있는 벤치도 놓여 있어 나들이하기 제격이다.

긴 속눈썹처럼 아름다움을 뽐내듯 하늘 위로 솟은 긴 수술이 인상적이고 예쁜 꽃무릇은 9월부터 꽃이 피기 시작해 보름 정도 만개한 뒤 서서히 꽃잎을 떨군다.

 

아이랑 가기 좋은 가을 여행지, 내장산 단풍생태공원

전국 최고의 가을 단풍을 자랑하는 정읍이지만 가을의 전령 구절초도 아름답기로 이름나있다.

시가지와 가까운 곳에서 유유자적 평화롭게 구절초꽃 구경을 즐기고 싶다면 내장산 방면에 위치한 단풍생태공원을 추천한다.

단풍생태공원은 정읍시의 상징이자 소중한 자원인 내장산 단풍의 명품화를 위해 시와 내장산국립공원이 공동으로 4년간 6만㎡ 규모로 조성한 생태공원이다.

이 공원은 단풍원과 세계단풍원, 단풍 터널길, 단풍분재원, 단풍 동화 숲 등 테마별 다양한 볼거리를 연중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이곳은 계절마다 다양한 꽃들이 피고 지며 아름다운 경관을 제공한다. 특히, 내달 초쯤이면 은은하고 온화한 구절초 향기가 온 공원을 꽉 채운다.

울긋불긋 수려한 단풍나무와 순백이 돋보이는 구절초가 한데 어우러져 더없이 화려한 자태를 뽐내며 가을의 정취를 물씬 느끼게 해준다.

웅장한 내장산과 알록달록 붉게 물든 단풍나무, 그리고 새하얀 구절초 속에서 깊어가는 가을을 만끽해 보면 어떨까.

 

가을의 화룡점정 내장산의 단풍 향기!

단풍에서도 향기가 날까. 오늘이 마지막 날인 듯 미련 없이 활활 타오르는 단풍에는 잘 익어가는 가을의 향기, 세월의 향내가 느껴진다.

내장산 단풍은 국내에서도 일품 중의 일품이다. 다양한 수종의 단풍나무들이 빚어내는 고운 빛과 수려한 산세가 어우러져 전국 최고의 단풍명소라는 명성이 헛말이 아님을 입증한다.

특히, 맑은 호수 한가운데 서 있는 우화정과 그 옆으로 붉게 타오르는 단풍의 풍경은 모든 수고로움을 보상받기에 충분하다.

내장산에는 우리나라에 자생하고 있는 단풍나무 중 당단풍과 좁은 단풍, 털참단풍, 고로쇠, 왕고로쇠, 신나무, 복자기 등 11종이 서식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아기 조막손처럼 작다 하여 ‘애기단풍’이라 부르는 단풍나무의 빛깔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올해 내장산의 첫 단풍은 10월 18일, 절정은 11월 8일 정도 절정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내장산으로 떠나는 가을 여행

자연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내장산은 케이블카를 타고 전망대까지 올라가 보면 더욱 아름답다. 특히 케이블카를 타고 이동할 때 내장산의 숨겨진 자태와 비밀을 하늘에서 내려다 볼 수 있어 감탄을 자아낸다. 내장산 케이블카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행되며, 이용 요금은 성인 기준 왕복 8,000원, 편도 5,500원이다.

내장산 등산코스도 가을 여행에 좋다. 내장사의 단풍 터널을 걷고, 우화정과 원적계곡을 거쳐 일주문에서 서래봉으로 올라 까치봉까지 능선을 따라 종주해 금선계곡으로 하산하는 코스를 추천할 만하다. 가을 명소로 손꼽히는 내장사 입구의 단풍 터널과 금선계곡 단풍, 우화정 단풍, 내장사 단풍을 모두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어린이나 노약자를 동반한다면 힘들이지 않고 즐길 수 있는 단풍 터널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가을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다. 이 구간은 내장산탐방안내소부터 내장사까지 약 1.5km를 걸어서 40분 정도 소요되며, 울긋불긋한 단풍이 쏟아지는 듯한 환상적 단풍 터널로 매년 가을이면 많은 이들이 찾는 주요 명소다.

가족과 함께 계곡 길을 따라 걸으면 물소리, 새소리, 바람소리와 함께 맑고 건강한 숲의 기운을 느낄 수 있다./정읍=정성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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