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상직(전주을)의원이 24일 이스타항공의 대량해고 사태 책임론에 휘말려 탈당을 선언했다. <관련기사 3면>

이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임금 미지급과 정리해고, 기타 제 개인과 가족 관련 문제로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선당후사의 자세로 더 이상 당에 폐를 끼치지 않겠다. 잠시 당을 떠나 있겠다"고 탈당 의사를 밝혔다.

이 의원은 이스타항공 사태와 관련해서는 "사즉생의 각오로 이스타항공과 직원 일자리를 되살려놓고, 의혹을 성심성의껏 소명하겠다. 그리고 되돌아오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 의원은 과도한 책임론에는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제주항공과의 인수계약을 성사해 직원 일자리를 지켜야겠다는 생각에 매각대금 150억원을 깎아줘도, 미지급 임금을 해결해보려 집을 제외한 전 재산인 주식과 매각대금을 헌납하겠다고 해도 '결국 이상직이 문제'라는 말을 계속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직 의원의 부적절한 처신으로 보이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면서, 많은 사람을 많나 해결책을 구하고 도움을 청했다. 대표 이하 당의 선배 동료 의원들과 당원 동지들에게 무거운 짐이 된 것 같아 참담하고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스타항공 사태를 해결하고 국민들과 당원 동지 여러분의 눈높이에 걸맞은 정치인이자 공인으로 다시 서겠다"며 "국민과 이스타항공 직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재차 고개를 숙였다. /서울=김형민기자.bvlg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