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시기를 ‘방문의 해’로 선언한 호남과 영남의 대표적인 두 기초단체가 상호 공동마케팅에 나서기로 해 호·영남 화합과 협력의 새 지평이 열릴 전망이다.

완주군(군수 박성일)과 경북 울진군(군수 전찬걸)은 21일 울진군청 대회의실에서 ‘방문의 해’ 공동마케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상호 협력을 통해 문화·관광 분야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나가자고 다짐했다.

완주군은 2021~2022년을 ‘방문의 해’로 선언했으며, 울진군은 2021년을 ‘방문의 해’로 정한 바 있다.

호·영남의 대표적인 두 기초단체가 같은 해에 ‘방문의 해’를 선언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의 손을 잡음에 따라 관광객 모집 등 여러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데다, 상징적 의미도 매우 커 상당한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된다.

이번 협약은 두 기초단체에서 자문위원으로 활동해온 ㈜코트파 박강섭 대표의 제안을 양 군수가 흔쾌히 받아들여 이뤄졌다는 후문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완주군와 울진군은 문화예술과 관광, 체육, 공무원 역량교육, 사회단체 교류 활성화 등 다방면의 협력과 노하우 교환에 나설 수 있게 됐다. 또 양 기관의 축제 개최 시 특산품 판매는 물론 홍보부스 설치‧운영, 공동 이벤트와 행사 추진 등 ‘방문의 해’ 성공 추진을 목표로 상호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박성일 완주군수는 이날 협약식에서 “코로나19로 국내외 경제가 침체의 늪에 빠져 있지만 관광산업은 세계 3대 산업의 하나로 지역경제를 살리는 핵심 고부가가치 산업”이라며 “호남과 영남이 상호 노하우를 공유하고 협력하여 ‘방문의 해’ 성공 모델을 만들고 지역 관광산업의 질적 경쟁력을 갖추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찬걸 울진군수는 “이번 협약을 통해 ‘방문의 해’라는 공동의 목표로 만난 양 지자체가 영·호남의 특수성과 장점을 입힌 상생협력으로 문화관광 분야 전반에 걸쳐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완주군은 방문의 해가 단순히 이벤트성으로 끝나는 행사가 아니라, 지역의 관광자원을 체계화하고 중장기 관광정책을 이끌어 내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완주=임연선기자lys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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