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로부터 최근 업무상 횡령과 배임 혐의 등으로 계약 해지된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대행업체 ㈜토우가 이번에는 쓰레기 무게를 조작해 수천만원을 편취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은 17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토우 소속 청소차 운전원 A씨가 지난 2년 동안 782회에 걸쳐 쓰레기 무게를 조작, 실제보다 많게 운반한 것처럼 꾸며 총 2천400만원의 보조금을 편취했다"고 주장했다.

이들 주장에 따르면 운전자 A씨는 운반량을 늘릴 목적으로 공차중량을 잴 때 차량 왼쪽 앞·뒤 바퀴를 계근대 바깥쪽으로 걸치고 쟀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공차 무게는 실제보다 줄고, 수집 운반량은 늘어나 업체가 시로부터 더 많은 대행료를 받았다는 것이다.

이에 노조는 ㈜토우 대표와 A씨 등 2명을 사기 혐의 등으로 전주 완산경찰서에 고발할 예정이다.
하지만 무게 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A씨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쓰레기 무게가 더 나가면 더 많은 대행료를 받는지 몰랐고, 차량 바퀴를 계근대 밖으로 뺀다고 해서 쓰레기 무게가 차이 나는 줄도 전혀 몰랐다”고 해명했다.

이어 “작은 체구와 그 당시에는 왼팔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할 정도로 어깨통증이 심한 상태”였다며 “오른팔로 계근전표를 뽑았기 때문에 평소보다 차량을 계근대 왼쪽으로 더 붙여 운행해 문제가 발생한 것 같다”고 말했다./양승수기자·ssyang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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