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전북도청 기자회견실에서 송하진 전북도지사가 추석 연휴 코로나19 방역과 민생안정을 위한 ‘따뜻한 거리두기’참여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박상후기자·wdrgr@

송하진 도지사가 코로나19 재확산의 중대 고비가 될 것으로 우려가 커지는 추석 연휴에 불필요한 이동 자제 등 ‘따뜻한 거리두기’를 강조하고 나섰다.

송하진 도지사는 15일 도청 기자회견장에서 추석 연휴 코로나19 차단을 위한 ‘따뜻한 거리두기’ 참여 호소문을 발표하고 도민과 출향민 등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했다.

송 지사는 호소문에서 “올해는 부모 친지와의 만남을 잠시 미루고 공동체를 위하는 마음으로 따뜻한 거리두기에 함께해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드린다”며 “거리두기로 우리가 서로 안전하고 건강할 때 진정한 가정의 행복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석 연휴 고향 방문을 비롯한 대규모 이동이 과거 중국의 사스 감염 확산을 재현하고 부모 등 고령자의 건강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송 지사는 “17년전 전 세계를 두려움에 빠뜨린 사스 바이러스도 중국 명절인 ‘춘절’에 급격하게 전파된 적이 있다”며 “고향을 찾아오는 일도, 수도권 등 타지역을 방문하는 일도 결국은 대규모 감염의 불씨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일부 보수 성향 단체가 예고한 개천절 대규모 집회와 관련해 우려를 표하며 자제를 당부하기도 했다.

송 지사는 “광복절 집회 여파로 거리두기가 강화되고 아이들이 학교에 가지 못하고 상인들은 가게 문을 닫는 등 엄청난 사회적 비용을 치르고 있다”며 “국민을 위하고 나라를 사랑한다면 이번 대규모 집회 참석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고향 방문을 자제해야 하는 출향민 등 도민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한 대책도 제시했다.

송 지사는 “전라북도는 방역 강화와 지역경제 안정을 위한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벌초 서비스 제공, 봉안시설 예약제 도입 등 방문 최소화 유도, 다중이용시설 방역 강화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침체된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시책도 제시했다.

송 지사는 “공공기관 온누리 상품권 활용 확대와 제수용품 판매를 위한 드라이브 스루를 시행하겠다”며 “위기에 더욱 취약한 소외계층을 위한 복지 대책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 지사는 “여러 경험에서 확인했듯 이동과 접촉은 바이러스 확산의 지름길이다”며 “진심과 사랑은 마음으로도 충분히 전할 수 있으니 비록 올해는 함께 하지 못해도 따스한 마음으로 더욱 하나 되는 추석을 만들어 가자”고 밝혔다.

한편 도는 출향 도민에게 위 내용의 '따뜻한 거리 두기' 동참을 권하는 서한문을 발송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 등에도 게시할 방침이다./김대연기자·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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