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도내 농촌지역 노인들에 대한 심리적 지원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북연구원은 14일 이슈브리핑 ‘사회재난 코로나19, 전북 농촌 노인의 일상 위기를 극복하자!’를 발간하고 코로나19에 따른 농촌 노인의 심리불안, 스트레스 등 심리지원을 위한 대응방안을 제안했다.

현재 코로나19 확진자의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고령층은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해 고위험군으로 분류돼 예방차원에서 모임·행사 취소 및 다중이용시설의 폐쇄·휴관이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비대면·비접촉 환경에 대한 고령층의 체감도가 높으며 타지에 거주하는 자녀, 지역주민 등과의 접촉 감소는 고령화·과소화된 농촌지역 노인에게 외로움, 스트레스 등을 호소하고 있어 농촌 노인의 사회재난 스트레스, 우울증 등에 대한 심리지원의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더욱이 전북은 초고령 노인 및 독거노인 수가 증가하고 있어 코로나19가 노인들의 심리적 안녕감과 삶의 질에 미칠 부정적 영향에 대한 심리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전북연구원 조원지 박사는 “현재 정부 및 일부 지자체는 코로나19 경험자의 심리안정을 위한 방안으로 온라인을 중심으로 사회재난에 대한 물리적·심리적 대처방법, 심리지원 제공기관 등 정보제공 수준에 그치고 있다”며 “재난 경험자에게 직접적으로 장기적·체계적인 심리지원을 하는 미국, 일본 사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조 박사는 “전북 농촌 노인의 심리지원은 온라인을 넘어 노인들의 일상에서 장기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박사는 “고령층 삶의 질과 건강은 개인이 가진 특성과 함께 이들을 둘러싼 환경, 특히 지역사회에 좌우된다”면서 “생활SOC가 취약한 농촌은 ‘소규모 공간’을 중심으로 돌봄공동체를 조성해 노인의 심리사회적 위축을 완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북 농촌 마을공동체를 기반으로 구성원이 돌봄의 주체가 돼 상호 심리·정서 및 생활돌봄이 가능하도록 정책적 지원이 마련돼야 한다”고 제안했다./김대연기자·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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