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식태양광발전시스템을 제조해 개도국에 수출하는 전북지역 W사의 한 대표는 신제품 개발과 수출협의를 위해 일주일에 한두차례씩 서울출장길에 오르고 있지만 코로나 재유행으로 항상 불안한 마음이다.
한 대표는 메신저 영상통화 등을 통해 온라인으로 업무협의를 몇차례 진행해 봤지만, 통화가 끊기고 잡음이 심해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코로나 위기에도 불구하고 매주 상경을 강행하고 있다.
전북테크노파크는 W사와 같이 코로나로 인해 업무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중소기업의 업무 효율성을 제고하고, 디지털화를 촉진하기 위해 비대면 화상회의실 구축 지원에 나선다.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총괄하고 전북테크노파크에서 운영하는 이 사업은 전라북도 중소기업들이 이용하기 편리하도록 전북중기청, 출연기관, 대학 내 창업보육센터 등 중소벤처기업 밀집지역의 기업지원 기관 75개소에 화상회의실을 구축할 예정이다.
수요기관으로 최종 선정되면 기관 당 1,200만 원 규모의 디스플레이, 빔프로젝터, 스피커폰, 마이크, 전자칠판 등 화상회의 구현을 위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구축을 지원받는다.
전북테크노파크는 오는 28일까지 e-나라도움 홈페이지를 통해 기업지원기관으로부터 사업신청을 받은 후, 서면평가와 현장평가를 통해 지원기관을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전북테크노파크 관계자는 "도내 화상회의실 구축을 신속하게 추진해 중소기업들이 코로나 이후 전개될 비대면 사회를 선도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며, 이외에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업 신청을 원하는 수요기관은 이달 14일부터 28일까지 e-나라도움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더불어, 확장형 화상회의실은 사업 전담기관인 창업진흥원에서 전국적으로 4~5개소를 선정하며, 대규모 실시간 수출 상담회, IR 대회 등 행사 운영공간으로 개소당 5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란, 디지털 기술로 다양한 채널에서의 고객 경험에 대한 데이터를 파악, 분석해 실시간으로 대응 할 수 있는 운영 프로세스를 갖추고, 그로 인해 새로운 사업기회를 모색하는 것을 말한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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