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군이 섬진강 주변에 서식하고 있는 생태계 교란생물인 넝쿨식물 가시박 퇴치에 나선다.

임실군은 가시박이 광범위하게 서식하고 있는 섬진강 주변마을 주민 17명으로 구성된 ‘가시박 퇴치단’이 퇴치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주요 작업 구간은 섬진강 주변 관촌면 방수마을부터 운암면 옥정호 상류까지 총 18km 구간을 오는 25일까지 총사업비 1,400만원을 투입해 가시박의 뿌리부분을 호미와 낫을 이용제거 작업에 들어간다. 이중 광범위하게 서식하고 있는 옥정호 상류지역을 중점으로 신속하게 진행할 예정이다.

군에 따르면 가시박은 지난 2009년 환경부로부터 생태계 교란생물로 지정된 외래식물로서 다양한 퇴치작업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번식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토종식물의 성장을 저해시키고, 서식지를 잠식함으로써 생태계 불균형을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시박의 생태를 살펴보면 개화 후 종자가 땅에 떨어지면서 급속히 퍼지는데, 이번 퇴치작업은 꽃이 피어 길게 자란 가시박의 줄기를 잘라 가시박 씨앗이 퍼지지 않게 함으로써 가시박 제거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작업은 긴 장마 후 따듯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가시박이 급속도로 성장하며 퍼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신속하게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군은 가시박 뿐만 아니라 생태계 교란 외래어종인 블루길, 큰입배스 제거를 위해 3,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1.4톤 외래어종을 포획하는 등 토종생물 보호 및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심 민 임실군수는 “섬진강 주변에 생태계 교란생물인 가시박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어 조기 퇴치작업을 신속하게 진행할 것”이라며 “옥정호 주변의 토종생물을 보호하고, 생태계가 교란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쓰겠다”고 말했다. /임실=임은두기자·led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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