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고창군과 공무원노동조합이 상견례를 겸한 제1차 실무교섭위원회를 가졌다. 이날 오후 군청 2층상황실에서 열린 위원회는 유기상 군수, 안남귀 노조위원장과 노사 양측 교섭위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사 간 상생과 화합의 분위기를 조성하고 단체교섭이 원활하게 이뤄지기 위해 실무교섭에 앞서 진행하는 제1차 본교섭으로 경과보고, 교섭위원 소개, 교섭대표 인사,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주요 쟁점 교섭안은 ▲읍·면 인력 충원 및 민원팀장 재신설 ▲악성 민원에 대한 직원 보호 및 손해배상 지원방안 ▲선거사무 종사자 특별휴가 실시 ▲다음날이 휴일인 당직 근무자에 대한 대체휴무 시행 ▲업무의 중요도·난이도를 고려한 6급 이하 공무원 특수업무수당 신설 등 총 19건으로 평소 조합원들의 건의사항이나 고충사항 등을 수렴했다.

이에 대해 고창군은 노조가 요구한 교섭(안)중 일부가 법령개정이 필요하거나 비교섭 대상이 포함돼 있지만, 정당한 노조활동을 보장하고 조합원의 근로조건 개선을 위해 협약체결 시까지 성실하게 교섭에 임한다는 방침이다.

안남귀 위원장은 “교섭요구안에 대해 노사 양측이 원활하게 합의점을 찾아 조합원의 권익 신장과 복리증진에 협조해 주길 바란다”고 했으며 유기상 군수는 “2020년 공무원 노사 간 단체교섭을 갖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단체교섭이 노사 양측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디딤돌을 놓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고창=신동일기자.s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