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연극에서 빼놓을 수 없는 전주 창작소극장이 올해 개관 30주년을 맞았다.

소극장 개관 30주년 기념공연 제1탄으로 창작극회 167회 정기공연 ‘그 여자의 소설’이 11일부터 시작된다.

‘그 여자의 소설’은 2020 소극장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제작한 연극 작품으로 제작진과 배우들의 열정이 잘 묻어나는 공연이다.

‘그 여자의 소설 ’은 엄인희 작가의 ‘작은할머니’를 원작으로 하는 희곡이다. 

일제 강점기와 한국 분단의 굴곡진 시대 살기 위해 무엇이든 해야 했던 여성들의 삶을 잘 그려냈다.

특히 한 남자에 여러 부인이 허용되던 시기, 김씨네 씨받이로 들어간 작은댁을 통해 한국 근현대 속 여성과 어머니의 삶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연극 시대적 배경은 일제 강점기.

일제강점기 말 혼란기, 남편은 독립운동을 하러 떠나 소식이 없고 홀로 시아버지와 딸을 데리고 근근이 어려운 생활을 해 오던 그녀는 가족들을 위해 부득이 아들을 낳지 못하는 김씨 집의 씨받이가 된다. 그녀는 아들만 낳아주면 옛 시댁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기대를 안고 있지만 아이가 생기지 않아 큰댁의 원성을 사게 되고 3년이 지나서야 아들을 낳게 된다. 하지만 포악한 김 씨로 인해 옛 시댁으로 돌아가리라는 기대는 깨어지고 해방이 될 무렵 김 씨의 둘째 아이를 갖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만삭이 된 그녀는 동네 우물에서 본 남편을 만나는 비극적인 삶을 산다.

연출 류경호, 예술감독 조민철로 출연진은 류가연, 원숙, 박종원, 성민호, 정세영, 정광익, 노송이, 김수연이다.

공연 시간은 11일부터 20일까지 평일 저녁 7시 30분, 주말 오후 4시.

코로나19 거리두기로 인해서 입장 인원을 20명으로 제안한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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