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는 코로나19 감염병 확산으로 미사용된 무상급식비를 활용해 도내 유·초·중·고·특수학생 21만3000명 가정에 ‘학생 가정 농산물 2차 꾸러미’ 배송을 완료했다.

9일 도는 전북교육청과 협업해 8월 한달 간 68억원을 투입, 신선한 지역 농산물과 지역산 가공품으로 구성된 가정 꾸러미를 배송했다고 밝혔다.

이번 2차 꾸러미는 지난 5월 실시된 1차 꾸러미 결과를 바탕으로 보완책을 마련해 완성도 있게 추진됐다.

특히 소비자들의 꾸러미 만족도를 높이고자 각 시군 학교급식지원 협의회를 거쳐 시군 및 급식센터 등 관계기관의 의견을 수렴해 품목을 선정, 진행했다.

두 차례 진행된 학생 가정 농산물 2차 꾸러미 사업은 440여개 농가를 통해 2579톤의 농산물을 소비했다.

또 80여개의 지역 가공업체에 판로를 확보하는 등 코로나19 여파로 침체된 농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꾸러미 구성품 중 친환경 쌀은 740톤, 잡곡 463톤, 신선농산물 1343톤 등이 소비됐으며, 도내 농축수산물을 주재료로 사용하는 80여개 가공업체 제품이 학생 가정 꾸러미로 선정됐다.

이를 통해 이들 업체는 총 20억원 가량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2차 농산물 꾸러미를 받은 한 한부모는 도청에 직접 전화를 걸어 "무더운 날씨에 현물 꾸러미 배송하느라 고생이 많았다"며 "학생들의 각 가정에 배려와 나눔 그리고 관심을 배달해줘 감사하다"고 표현했다는 후문이다.

최재용 도 농축수산식품국장은 “생산자를 기반으로 하는 각 시·군의 학교급식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지자체와 교육청이 상생 협력해 경제적 선순환 체계 마련 뿐 아니라 공익적 가치를 증진시켜 나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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