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앞으로 5년 동안 170조 원을 한국판 뉴딜 사업에 투입하고, 20조 원 규모의 국민참여형 뉴딜 펀드 등을 조성해 포스트 코로나시대 국가프로젝트인 ‘한국판 뉴딜’을 힘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제1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를 주재하고 “한국판 뉴딜은 뉴딜 펀드와 뉴딜 금융으로 대한민국 경제의 미래를 열어갈 것”이라며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회의에는 당정청 고위인사와 산업은행·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장, 신한·KB·하나·우리·NH·한국투자·메리츠·JB(전북은행)·BNK(부산은행)·DGB(대구은행) 등 10대 민간금융지주 회장 등이 대거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판 뉴딜의 성공은 민간의 투자가 활성화되고 국민이 역동적으로 참여할 때 가능하다”면서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금융의 적극적 역할을 강조했다. 정부의 마중물 역할과 정책금융의 적극적 기여, 여기에 민간의 협조를 더해 한국판 뉴딜의 물적 기반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특히 문 대통령은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을 부동산과 같은 비생산적인 부문에서 생산적인 부문으로 이동시킨다는 측면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과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한국판 뉴딜의 구체적 자금 공급 계획을 발표했다. 정책금융기관의 마중물 공급을 확대하는 동시에 민간 금융회사의 뉴딜 투자를 막는 각종 규제요인을 완화하는 내용이 골자다.

정부는 향후 5년간 정책금융에서 100조원, 민간금융에서 70조원을 한국판 뉴딜 프로젝트와 기업에 투입한다. 또 국민투자를 연계한 20조원 규모의 ‘국민참여형 뉴딜펀드’도 조성해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에 집중 투자한다.

아울러 정부는 한국판 뉴딜 투자를 촉진하기 뉴딜 분야 프로젝트나 기업 활동을 제약하는 규제 혁신도 추진한다.

뉴딜 펀드 관련 국민들의 적극적 투자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참여형 뉴딜 펀드에 참여한다면 보람과 성과를 함께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개인의 수익 창출은 물론 국민이 직접 대한민국의 미래와 사회적 가치에 투자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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