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의 자산운용 활동을 기반으로 전북의 재정 활성화와 지원 활동도 고려 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특히 금융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자산운용 활동과 함께 핀테크, 블록체인 기술, 암호화폐 등의 역량을 결합해야 지역에서 추가적인 발전이 가능해진다는 분석이다.

금융중심지의 결정 요소는 '비즈니스 환경', '금융부문 발전도', '인프라', '인적자본' 등 다양하지만 'ICT 인프라'와 '디지털화'가 핵심 동력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1일 전주 라한호텔에서 열린 ‘2020년 제1회 지니포럼’에서 기조연설을 맡은 로널드 뷔에스터(Ronald Wuijster) APG 대표는 네덜란드 연기금 자산운용사를 성공적으로 이끈 인물이다.

그는 이날 화상 연설을 통해 코로나19로 급변하는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네덜란드 연기금 자산운용사의 사례를 소개하고, 금융 허브 대응방법을 제시했다.

APG는 네덜란드 인구의 20% 이상이 가입했을 정도로 네덜란드 연기금 중 가장 큰 규모다. 게다가 지속 가능한 자산운용을 모색해 꾸준히 발전하고 있는 기관으로 꼽힌다. 현재 전북혁신도시가 국민연금 기금을 기반으로 자산운용 금융특화도시를 지향하고 있는 만큼 APG의 사례는 의미가 있다.

로널드 뷔에스터 대표는 “네덜란드 자산운용사는 한국과 비슷한 점이 있는데, 주 고객이 교원, 공무원, 에너지 연금 등이라는 점이다”라고 언급하며 “국민연금공단 자산운용 활동이 한국에서 중요해지고, 나아가 블록체인 등 혁신 잠재력을 채운다면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술 진보의 수혜를 입기 위해서는 동종 기관, 교육 및 연구기관, 자산운용사 등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해 입지를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는 지역 혁신성장과 미래 신산업 발전 방향 모색을 위해 전북도와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등이 준비한 포럼으로, 최근 사회적 거리 2단계 격상으로 바이러스 확산 방지와 참가자의 안전을 위해 전면 온라인 행사로 진행됐다.

개막식에는 지니포럼 공동조직위원장인 김사열 국가균형발전위원장과 송하진 전북도지사, 김성주 국회의원 등 소수 관계자만 참석했으며 정세균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내외 많은 인사가 영상으로 참석을 대신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영상축사를 통해 “지니포럼이 지역 혁신성장을 위한 글로벌 경제 네트워크로서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정부는 전북혁신도시를 자산운용 중심 금융도시로 육성하고 도가 지역중심 혁신성장을 주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전북을 금융산업 생태계로 조성하기 위해 도정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글로벌 경제 네트워트 강화와 새로운 산업의 비전 제시를 통해 도가 새로운 변화를 주도하고 지역혁신 성장과 상생발전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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