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의 82%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이 호감도는 여전히 52.6점으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7월 16일부터 31일까지 전국 만 20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국민 중소기업 일자리 호감도 조사' 결과를 1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중소기업에 대한 종합 호감도는 52.6점으로, 대기업 75.5점 대비 22.9점 정도의 격차를 보이고 있으며, 2016년 첫 조사 이후 차이가 지속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격차를 보인 항목은 '안정성'이었는데, 대기업 82.5점 대비 중소기업은 50.6점으로 31.9점의 차이가 났다.
특히 '중소기업이 운영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신용상태를 갖추고 있다'에 대한 동의 정도가 46점으로 낮게 나와 많은 국민들이 중소기업의 자금 확보 능력에 관해 의구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근로조건' 측면에서도 대기업 73.7점, 중소기업 49.2점으로 24.5점의 인식격차를 찾아볼 수 있었다.
다만, 국민들은 중소기업이 과거에 비해 긍정적인 이미지가 증가(52.6%)했으며, 주요요인으로는 ▲정부의 대중소기업 지원정책 확대(30.2%) ▲중소기업의 자발적 역량 강화(27.2%) ▲국가 경제기여도 증가(24.0%) 순으로 응답했다.
중소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요인'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대·중소기업간 임금·복리후생 격차(43.4%) ▲불공정 하도급 관행에 대한 거부감(19.3%) ▲최저임금 인상·주52시간 근무 등에 따른 중소기업 경영환경 악화(14.5%) 순이었으며, ▲세대가 젊을수록(20대 49.1점, 60대 이상 56.4점) ▲여성(55.5점)보다는 남성(49.7점)이 ▲학력이 높을수록(고졸 이하 56.7점, 대학원 이상 49.6점) 호감도가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중소기업이 취업하고 싶은 일자리가 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의 적극적인 자구 노력과 일자리 사회안전망 강화를 위한 중소기업 지원책이 병행돼야 한다"면서 "임금격차·직주환경 개선을 정책적으로 폭넓게 추진해 청년층의 중소기업 취업 확대와 장기재직을 유도하고, 중소기업이 여성·장년층 등 취약계층의 고용·사회 안전망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 지원 위주로 일자리 정책의 패러다임이 전환돼야 한다"고 밝혔다./황성조기자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