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국내 은행 및 은행지주회사의 BIS(국제결제은행)기준 총자본비율이 3분기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 와중에 JB지주에 속하는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은 바젤Ⅲ 최종안 도입으로 자본비율이 상승한 것으로 조사돼 은행간 희비가 엇갈렸다.

금융감독원은 6월말 국내은행의 BIS기준 총자본비율은 14.53%로 3월말 대비 -0.19%p를 기록했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실물경제에 대출 등 자금공급이 증가하면서 BIS가 하락세로 돌아선 것인데 하락한 것에 비해선 현재까진 규제비율을 상회하고 있는 수준이어서 국내 은행들이 자본여력을 보유하고 있는 상태라고 금감원은 분석했다.

BIS 규제비율은 재정건전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2분기 대형은행의 BIS 규제비율을 11.5%, 일반은행은 10.5%로 나타났다. 국내 5대 대형은행을 비롯한 주요 은행의 총자본비율이 14~15%로 안정적인 수준에 도달한 가운데 올해 2분기부터 바젤Ⅲ 최종안을 도입한 전북은행을 비롯한 JB 금융지주는 신용위험 가중자산 규모가 감소해 자본비율이 상승, 3월말 13.99%에서 15.03%로 1.04%p 껑충 올랐다.

바젤Ⅲ는 바젤위원회가 금융기관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 위기 시에도 손실을 흡수할 수 있도록 새롭게 고안한 은행규제법으로 순차적으로 은행권이 바젤Ⅲ를 적용하게 된다면 BIS비율도 덩달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은행(지주)가 자금공급기능을 유지하는 동시에 자본확충·내부유보 확대 등을 통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홍민희기자·minihong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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