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다음달 6일까지 연장했다. 코로나 확산이 심각한 수도권의 경우는 30일 0시부터 일주일간 일반음식점, 카페 등의 영업시간과 방식을 제한하는 등 사실상 3단계에 준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에 들어갔다.

2.5단계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는 Δ음식점·제과점 등 야간(오후 9시~다음 날 오전 5시)에는 포장·배달만 허용 Δ프랜차이즈형 커피전문점 내 음식·음료 섭취 금지 Δ학원·독서실 집합 금지 Δ요양병원·요양시설 방문 금지 등이다.

일부 교회로 재확산된 코로나19 대유행을 막기 위한 특단의 조치로 청와대와 총리실도 확진자 발생 추이를 주시하면서 비상대응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 나오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에 대해서는 경제, 사회적 파급 효과를 감안해 결정해야 할 마지막 카드라는 신중한 입장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28일 서울 국립중앙의료원을 찾아 중증환자 병상확보 현황 등을 보고 받고 “2단계로 격상한 효과가 나타나는 데도 시간이 걸리는 만큼 그 효과를 지켜보고 (3단계 격상)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판단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정세균 총리도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과 수도권의 강화된 방역지침을 발표하면서 “필수적 경제활동이 아니면 가급적 집안에 머물고, 사람들과의 접촉을 최대한 자제해 줄 것”을 호소했다.

또 각 지자체들에 “일요일 비대면 예배 여부를 철저히 점검하고 행정명령 위반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조치할 것”도 당부했다.

의료계 파업에 대해서는 “전공의들은 위기에 처한 환자를 외면하지 말고 즉시 제자리로 돌아와 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정부가 병원을 대체할 수는 없지만 초유의 사태로 곤경에 처한 환자들 목소리를 듣고 가능한 지원에 나서야 한다"며 집단휴진 피해신고 지원센터 가동에 들어갔다.

한편 의과대학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 등 정부 의료정책에 반발하면서 지난 21일부터 파업에 들어간 전공의 단체인 대한전공의협의회는 30일 비대위를 열고 집단휴진을 계속하기로 결정했다.

/서울=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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