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를 앓고 있는 70대 할머니가 주변 사람들의 신속한 신고와 해경의 도움으로 무사히 귀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변산에 살고 있는 B(73) 할머니는 25일 오후 한쪽 눈이 보이지 않는 등 몸이 불편한데다 치매가 있었으나, 홀로 조개를 캐러 나갔다.

할머니가 밀물 때까지도 돌아오지 않자 마을 주민은 걱정스런 마음에 해경에 수색을 요청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부안해경은 수색을 시작한 지 35분만에 부안군 변산면 격포항 배수펌프장 인근에서 넘어져 부상을 입은 할머니를 발견·구조했다.발견 당시 A할머니는 갯바위에 넘어져 머리가 찢어져 피가 나고, 눈 부분과 다리 등 타박상으로 거동을 못하는 상태였다.

구조된 할머니의 아들은 “치매가 있으신 어머니가 언제 어디로 나가신 줄도 모르고 크게 걱정했는데 해양경찰에서 실종된 어머니를 찾아주셔서 감사하다”며 해경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변산파출소 황세연 순경은 “구조된 할머니는 현재 생명에 지장없이 부안소재 병원에서 치료 중이어서 천만 다행”이라고 말했다./김수현 기자·ryud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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