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멜론이 싱가폴 수출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5브릭스 당도를 자랑하고 있는 고창멜론이 소비자들에게 크게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싱가폴 수출을 위해 자체 품질평가회를 추진하고, 동시에 싱가폴 소비자의 입맛조사에도 나섰다.

지난 21일 군에 따르면 20일, 고창선운산농협 공음선별장에서 유기상 군수를 비롯 임정호 군의회 부의장, 김영호 운영위원장, 진기영 고창군농협지부장, 김기육 선운산농협조합장, 김갑철 수박시험장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수출용 고창멜론의 품질평가회를 개최했다.

이날 평가회에서는 고창멜론의 외관품질이 양호하고 식미 평가에서도 농촌진흥청의 탑과채 기준에 모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휴대용 비파괴 당도계와 과즙을 이용한 당도계 측정에서도 15브릭스(Brix)가 넘는 등 아삭한 식감과 멜론 특유의 향이 살이 있는 최고 품질 멜론임을 입증했다.

군 관계자는 “고창 황토멜론연구회가 ‘수출농산물 생산기반조성 시범사업’을 통해 수출대상국 소비자 입맛에 맞는 품종을 선정해 선적하는 등 싱가폴 내 한국 무역업체와 함께 멜론 생산시기인 11월말까지 수출에 관한 모든 프로세스를 진행한다”고 전했다.

유기상 군수는 “고창의 황토멜론은 우리 한민족의 기반이 되는 쌀과 볏짚의 농경문화와 맥을 함께한다”며 “농업인 모두가 땅심을 살려 최고의 멜론을 생산하기 위해 단위면적당 1톤 이상의 볏짚을 투입하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고창군은 지난해 농경지 황토성분이 작물생육에 미치는 영향과 우수성 검증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해 그 결과 볏짚에 많이 들어있는 고초균(바실러스균)이 타지역의 토양에 비해 20.3%가 더 많이 들어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힌바 있다.

/고창=신동일기자.s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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