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의심집회 참가자 숨어선 안 돼
코로나19 2차 대유행에 대한 경고가 계속되는 가운데 전북에서도 지난 주말을 전후 무려 9명의 신규확진자가 발생했다. 그동안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도차원의 선제적 노력이 있었지만 서울 사랑제일교회를 중심으로 한 수도권발 집단 확산의 파고를 막지 못한 것이다.
특히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전북에서만 9명의 확진자가 나왔지만 최근 집단감염 뇌관으로 분류된 광복절 연휴 광화문에서 열린 집회에 전북지역 4~5개 시군 거주 300여명 주민들이 전세버스를 빌려 참석한 것으로 추정되면서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 더욱 걱정이다.
수도권 중심 집단 발병은 지난 2~3월 대구·경북의 발병 때와 달리 전국을 생활권역으로 하는 특성을 가진다. 전북의 최근 신규확진자들 역시 서울 방문 후 감염이 확인됐고 이 같은 수도권발 감염은 현재 전국으로 그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실제 이달 14일부터 18일까지 코로나19 신규확진자수는 매일 세 자릿수를 유지해왔다. 16일과 18일엔 2백 명대로 까지 올라섰다. 지역도 부산, 전북, 대구, 충남, 광주, 경북, 울산, 강원, 충북 등 전국으로 확산됐다. 정부가 범부처 수도권 긴급대응반을 가동하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섰다고 하지만 동시 다발적 소규모 확산세는 이미 시작된 것이다.
전국 모든 지역이 다시 위험 권에 들었고 특정시설 집단감염을 떠나 다양한 시설, 고령층 감염 비율이 높아지는 최근 확산세를 효과적으로 차단하지 못할 경우 ‘심각한 우려’는 현실이 될 수밖에 없다. 더욱이 서울 사랑제일교회 코로나19 양성반응자가 320여명에 달하고 있지만 아직도 교인 600여명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주로 수도권거주민 일  것으로 추산되지만 이미 전북에서도 2명의 확진자가 이교회 신도인 것으로 확인된 만큼 미확인 신도들의 전북연관 가능성 또한 여전하다.
지역사회 전파를 막기 위해 이들 집회 참석자모두에게 검사를 받으라는 긴급행정명령까지 내려졌다. 코로나19 2차 대유행의 한 주류가 소수의 방역지침 거부와 감염의심에 대한 자기부인에 따른 심각한 주변전파에서 시작될 수 있기에 지자체가 긴장하는 것이다. 주변을 의식해 광화문집회 참가나 서울사랑제일교회연관 사실을 숨길 경우 나타날 수 있는 최악의 경우는 자신들로 부터의 감염으로 누군가가 사망할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숨겨서 끝날 일이 아닌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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