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권
현, (주)본스포츠재활센터 대표원장
현, 전주대학교 운동처방학과 겸임교수
전, 서울아산병원 스포츠건강의학센터 실장
유튜브: 전주본병원 재활운동TV

 

 

직접이든 간접이든 수술을 겪어 봤다면, 수술 후 재활운동의 중요성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재활운동에 대해 모르는 분들이 너무나 많은 것 같다.

최모씨(81세, 여성)는 서울에 있는 대학병원에서 양측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받았다. 좌측 무릎은 지난 5월 21일에 수술을 받고, 우측 무릎은 5월 28일에 수술을 받았다. 약 5주 동안 병원에 입원하면서 관절각도를 정상수준으로 만들기 위해 CPM(자동무릎관절운동기) 장비를 이용하였으며, 물리치료도 받았다. 퇴원할 무렵에는 거의 정상수준으로 회복되었다고 한다. 퇴원 후 집으로 돌아온 환자는, 병원에서 알려준 무릎을 꺾기 위한 스트레칭을 혼자 하면서 근육운동을 했다고 한다. 그러나 점차적으로 무릎 각도는 나오지 않고 통증과 부종이 심해졌으며, 잘 걷지 못하는 상태가 되었다. 최근 7월 중순경 본 재활센터에 내원하였다.
처음 내원했을 때 좌측 무릎각도는 완전히 폈을 때 10도 제한이 있었으며, 굽힘시에는 127도 였다. 그러나 우측 무릎각도는 완전히 폈을 때 15도 제한이 있었으며, 굽힘시에는 115도 정도였다. 즉, 양측 무릎관절의 폄 각도가 0도가 되지 못하기 때문에 무릎을 절룩거리면서 걸을 수 밖에 없었고, 슬개골 주변에 여전히 염증이 많은 상태였다. 수술이 아무리 잘 되었어도 퇴원 후 관리를 잘하지 못한다면 정상적인 보행을 할 수 없고 통증으로 인해 계속 고통받게 된다는 점을 꼭 명심해야 한다.

또다른 환자(여/62)는, 6월 9일 본원에서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하였고, 수술 후 3주째부터 꾸준한 재활운동을 했으며, 7주 만에 계단오르내리기, 사이드스텝, 시속 6km/h의 속도에서 빠르게 걷기, 10cm 높이의 점프 등 일상속에서의 기능운동이 모두 가능했다.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환자들은 입원 중 및 퇴원 직후부터 재활운동이 매우 중요하다. 대부분 고령인이라는 점에서 통증은 곧 운동제한으로 이어지고 침상안정만을 너무 선호하게 되면, 무릎의 각도제한과 함께 근육감소로 정상보행이 불가능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무릎 인공관절 수술 후 관리법에 대해 환자 및 보호자들은 꼭 참고하기를 바란다.

이처럼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환자들은 수술 후 최소 3개월 동안, 주당 1~3일은 재활운동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실시해야 한다. 무릎관절의 운동범위는 쭉 폈을 때 0도가 되어야 하고 무릎을 굽혔을 때 최소 120도(정상 135도 이상)까지는 나와야 한다. 인공관절 수술 후 기간별 재활운동에 대해서는 유튜브 본병원 재활운동을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수술 다음날부터는 슬개골을 움직이면서 부종을 빼도록 해야 하며, 오금부위에 쿠션을 놓고 3~5초 동안 아랫방향으로 쿠션을 짜는 운동을 하고, 오금부위에 높은 쿠션을 놓고 무릎이 반쯤 굽혀진 상태에서 정강뼈 아래 부위를 들어올려 무릎을 쭉 펴도록 하는 운동을 해야 한다. 수술 후 3주차부터는 점차적으로 무릎을 편 상태에서 다리들어올리<사진2>와 엎드린 자세에서 무릎을 굽히거나 다리들어올리기<사진3>와 같은 근육운동이 필요하다.

또한 선 자세에서 체중을 좌우로 이동하거나 앞뒤로 이동하는 운동을 하면서 무릎에 힘주는 연습을 해야 한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신체 정렬상태가 일직선이 되도록 해야 한다. 이 운동을 한 이후에는 곧바로 <사진4>와 같이 한다리로 중심잡는 운동을 권장한다. 낙상을 예방하기 위해 고정대를 잡고 시작하고 점차적으로 혼자 서도록 해야 하며, 10초 이상 설 수 있다면 보행운동을 실시할 것을 권장한다.

고령인의 경우 무릎관절을 수술했지만 척추관절과 엉덩관절도 정상이 아닐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가급적 신체의 한 부위에 스트레스가 가지 않도록 신체 정렬상태를 똑바른 자세를 갖추고 재활하도록 해야 한다. 또한 고령인의 경우 통증에 대해 예민하게 반응하고 지나치게 염려하는 경우가 흔하다. 운동 중 자신감을 갖도록 격려하고, 지치지 않도록 적극적인 호응도 필요하다. 이처럼 무릎 인공관절 수술은 무조건적인 안정보다는, 오히려 수술 후 3주부터 단계별 재활운동을 적극적으로 실시함으로써 일상생활의 복귀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다. 무릎 인공관절 수술 후 침상안정 STOP! 재활운동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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