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의 뚜렷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품종인 작은 사과 '루비에스'가 지난해보다 물량을 늘려 100여 톤 이상 유통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간 우리 식탁을 점령해 왔던 일본 품종을 대체할 유력한 국내 품종으로 각광받고 있는 만큼 성장세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이 지난 2015년 개발한 '루비에스'는 무게가 60~80g밖에 되지 않고, 크기도 탁구공 크기 정도여서 1인가구 증가세와 더불어 도시락용, 컵과일용 등으로 주목받는 품종이다.

익는 시기도 8월 말이라 9월 말에 익는 일본 품종 작은 사과인 '알프스오토메'보다 빨리 익고 당도와 산도도 일본품종보다 나아 더 달고 덜 시다.

특히, 일본 품종에 비해 낙과가 거의 없고, 상온에서 50일 이상 유통할 수 있을 만큼 저장성이 좋은것도 큰 특징. 열매를 솎지 않아도 정상적으로 재배할 수 있어 일본 품종보다 생산비를 절약할 수 있어 농가경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농진청은 예상했다.

올해 루비에스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30톤 가량 많은 약 100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일본 품종 재배 주산지였던 경북 봉화와 영천은 이미 루비에스 집단 재배 단지를 조성했으며, 다른 지역에서도 루비에스 생산 단지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이동혁 사과연구소장은 "기존의 일본 품종 생산 농가는 루비에스로 품종을 교체하고 있고, 새롭게 작은 사과 재배를 시작한 이들도 루비에스를 선택하고 있다"며 "국산 사과가 일본 품종을 대체함으로써 우리나라 사과 산업 경쟁력이 한층 강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민희기자·minihong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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