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 순창지사가 최근 집중호우로 단전된 주민의 민원에 불친절하게 대응해 비난이 일고 있다.

순창군 읍내에 거주하고 있는 A씨(여·62)는 지난 7일 순창지역에 집중된 호우로 전기가 끊겨 한전순창지사 등에 사흘 동안 여러 차례 전화를 걸었으나 끝내 통화를 하지 못해 피해까지 늘어 응급실에 실려 가는 상황이 벌어졌다.

A씨는 마을과 떨어져 홀로 거주하고 있어 단전으로 집중호우와 관련된 재난 방송을 보지도 듣지도 못하게 되면서 공포와 불안한 시간을 보낸 것이다.
특히 사흘 동안 연결이 되지 않았던 한전은 경찰관의 연락에는 연결이 되었으나 한전 직원으로부터 “내선은 우리 소관업무가 아니니 전업사에 선정 수리하라는 말만하고 끊었다”며  불친절한 민원에 분통을 터트렸다.

그는 “20여 차례 전화 끝에 행정과 경찰과 연락이 닿았으나 ‘개별 수용가는 자신들의 소관업무가 아니다’라는 말을 듣고 한전에 전화를 걸었다”며 “3일 동안 지속적으로 한전과 연결을 시도했지만 통화하는데 실패해 수해와 관련해 불안과 공포에 떨어야 했다”고 말했다.

응급실까지 실려 갔던 A씨는 “9일에도 한전에 전화를 했으나 연결이 되지 않았고 불안한 마음이 생겨 순창경찰서에 피해사실을 알렸더니 순화 파출소 경찰 2명이 집에 와서 단전으로 부패해진 냉장고 음식을 버리고 침수피해를 입은 집안까지 깨끗하게 청소를 해줬다”며 한전과 다른 경찰의 행동에 고마워했다.

이에 대해 한전 순창지사 지사장은 본보와 통화에서 “단전은 우리 소관이 아니며 직원들이 갑자기 쏟아진 폭우로 밤낮으로 수해복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내선의 경우 수리하게 되면 주거 침입죄가 성립 될 수 있다”고 밝혔다./순창= 이홍식기자 hslee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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