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산사태 취약지역이 수천 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록적인 장마가 지속되면서 지반약화 등에 따른 피해 우려도 있어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점검이 요구된다.

6일 서부지방산림청에 따르면 전북도내에는 현재 국유림과 사유림을 합쳐 2108개소의 산사태 취약지역이 있다. 산림청에서는 그 중 국유림에 속하는 640개소에 대해 특별 안전 점검을 실시할 방침이라고 이날 밝혔다.

현재까지 전북 도내에서는 지난달 12~13일 완주군 소양면 비응리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1.7ha의 산림이 피해를 입은 것 이외에 산사태로 인한 인명 및 재산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상태다. 지난달까지 발생한 피해지에 대해 응급 복구를 마쳤지만, 잦은 비로 땅이 많은 수분기를 머금고 있어 산사태 위험성이 있으니 항시 조심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산림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관계자는 산사태 취약지역 이외에도 계곡물에 흙탕물이 밀려오거나 흙이 무너지고 낙석이 떨어지며, 바람이 불지 않는데도 경사면의 나무가 심하게 흔들리는 현상이 발생할 경우 신속히 안전지대로 대피해야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백광호 산림재해안전과장은 “올해 전국적인 산사태 발생으로 인명과 재산피해를 가져와 매우 유감”이라고 말하는 한편 “남부 지역도 7월 중에 피해가 있었던 만큼 안심할 수 없다”며 “산사태에 대한 주민들의 불안감이 큰 만큼 특별점검을 신속히 마무리해 소중한 생명과 산림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부지방산림청은 이번 특별점검에 산사태현장예방단, 임도관리원, 재해일자리 근무자 등 600여명을 투입해 산사태 취약지역 위험 요소를 제거하고, 행동매뉴얼에 따른 대피요령을 안내할 계획이다./김수현기자·ryud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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