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확산으로 인한 ‘조용한 관광’ ‘비대면 관광’이 새로운 트랜드로 자리 잡으면서 ‘청정전북’관광활성화에 대한 가능성이 재확인되고 있다고 한다. 여름휴가조차 가지 않겠다며 극도로 외부출입을 자제하는 바람에 국내관광수요가 크게 위축됐음에도 전북도의 경우 오히려 방문객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1일부터 19일까지 ‘2020 특별여행주간’을 맞아 전북을 다녀간 방문객은 약 455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전년 동기 보다 2.8%가 늘어난 것으로 이기간 방문자가 늘어난 지자체는 전북을 포함해 강원과 제주 3곳에 불과 했고 나머지 모두는 감소했다. 전국 평균으로도 특별여행주간 여행객은 평균 14.9% 줄었다.
제주와 강원이 전통적으로 국내관광1번지를 자부하는 지역으로 사실상 관광에 특화된 지자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에서 전북이 이들 지역과 견줄 수 있는 괄목한 만한 관광객유치 실적을 보인 것은 새로운 가능성의 확인이란 점에서 주목된다.
그동안의 일상을 코로나19가 바꿔놓았고 이 같은 변화의 흐름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새로운 관광트랜드는 ‘청정’과 ‘조용함’이었다. 전북은 이에 적극 대응했고 특히 지금까지 코로나19방역에 전북이 모범지자체로 분류된데 따른 ‘청정이미지’가 더해지면서 시너지 효과를 줬을 것이란 분석이다. 지금 기회를 어떻게 살려 가느냐에 따라 여행체험1번지 전북의 미래가 결정될 것임은 예측케 하는 대목이다.
도 역시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어촌체험관광 활성화 사업을 추켜들어 숙박과 체험서비스를 경험하는 관광객에게 이용료를 할인해 주는 서비스에 나섰고 가족단위 관광객에 대한 숙박비 지원, 단체관광객에 대한 전용교통편제공 기준 완화 등의 카드를 내놓은 것은 ‘여행체험 1번지로서의 전북’ 이미지를 전국으로 확산시키겠다는 분명한 의지로 받아들여진다.
코로나시대 변화된 소비자들의 관광트랜드를 신속히 파악하고 선제적으로 이들을 지역으로 끌어들이는 노력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지금 관광활성화를 위한 차별화전략에 더해 ‘깨끗하고 안전한 전북’이란 이미지가 퇴색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에 실패한다면 전북관광은 없다. 국내 3대관광지로의 전북 실현을 위한 지자체의 적극적인 다짐과 청정의 첫 출발인 철저한 ‘안전방역’에 대한 강력한 의지가 더욱 중요해지는 지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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