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가 주관한 ‘재해위험지역 정비사업 우수사례 공모’에 전북 도내 사업 현장이 2년 연속 전국 최고로 선정됐다.

4일 전북도에 따르면 최우수상에 군산 내항 재해위험지구가 우수상으로 남원 행정 재해위험저수지가 뽑혔다.

전국 24개 사업장이 참여한 이번 공모는 서류와 발표심사를 통해 총 7개소가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최우수 사례에 이름을 올린 군산 내항을 비롯해 남원 행정제, 충주 봉방, 광양 진월 월길, 성주 경산, 경주 근계, 합천 문송이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도는 그동안 민·관 전문가로 이뤄진 컨설팅 단을 구성해 사업의 필요성과 재해위험 해소 효과성, 적절성 등을 사업계획서에 반영해 부각 될 수 있도록 지원해왔다.

최우수로 뽑힌 군산시 내항지구는 해안가 저지대의 침수위험지구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139억원의 예산을 투자해 배수펌프장을 조성했다.

이로 인해 단 한 건의 침수피해가 발생하지 않아 도심 시가지 15ha의 침수 예방 효과를 높일 수 있었다.

또 항만 부지 무상사용 협의로 토지매입비 25억원을 절감시켰다.

무엇보다 근대문화유산 관광지를 감안해 배수펌프장 건축물 디자인을 주변 건축물과 어울리도록 근대건축 양식으로 조성한 점이 높은 점수로 이어졌다.

1945년 준공된 남원 행정저수지는 노후저수지로 2013년 D급 판정을 받아 2015년 재해위험저수지로 지정, 2016년부터 26억원을 투입해 올해 완료될 예정이다.

기존 포장된 관리 도로를 철거하지 않고 홍수량(홍수 때 증가한 하천의 유량)에 비해 부족한 제당 높이를 상승하는 효과를 거두고자 파라펫 옹벽을 대체 시공, 사업비 2500만 원을 절감했다.

특히 자동수위 관측과 재난방송장치 시스템 구축으로 재난상황 발생 시 하류 지역 주민의 신속한 대피를 유도할 수 있도록 준비해 우수사례로 인정받았다.

이에 따라 각 시군은 행안부 기관표창과 내년도 국비 8억원(군산시 5억, 남원시 3억)을 추가로 지원받게 된다.

박혜열 도 자연재난과장은 “앞으로도 안전하고 체계적으로 위험지역을 정비하면서 보다 차별화되고 사업효과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추진하고 우수한 점에 대해서는 시군 간 업무연찬을 통해 적극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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