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끝난 전북을 포함한 남부지방은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열대야까지 시작됐다. 바야흐로 본격적인 휴가철이 도래한 것이다. 해수욕장이나 계곡, 캠핑장 등은 피서를 즐기는 휴가객들로 발 디딜 틈 없이 가득 찰 것으로 예상된다.
중부지방 역시 장마전선이 걷히면 전국의 휴양지가 인파로 넘쳐 날 것이다. 광복절 대체공휴일이 끼어 있는 8월 셋째주에는 휴가가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감염증의 장기화로 쌓인 정신적·육체적 피로감을 해소하고 잠시나마 휴식과 재충전의 시간을 보내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할 일일 것이다.
더욱이 코로나19로 꽉 닫혀있던 지갑도 열려 모처럼 활기가 돋게 된 것도 다행스런 일이다. 그렇다고 해서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긴장의 끈까지 풀려서는 곤란하다. 항상 우리의 옆에는 코로나19라는 복병이 있음을 자각해야 한다. 감염병이 또다시 대규모로 재확산해 일상이 마비된다면 그동안의 노력이 모두 무위로 돌아가기 때문일 것이다.
최근 발생한 강원도 홍천 캠핑장 집단감염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여섯 가족, 18명이 사흘간 함께 캠핑을 즐겼는데 이 가운데 절반인 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최근 전북도와 전북교육청은 휴가철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안전수칙 ‘3행3금’ 알리기에 나섰다.
지난 5월 징검다리 연휴 이후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한 것처럼, 여름 휴가철 이후에도 집단감염이 재발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반드시 실천해야 할 3가지 수칙 '3행'과 하지 말아야 할 수칙 '3금' 준수를 당부했다.
‘3행’은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 ▲휴게소와 음식점 등에는 최소 시간 머무르기 ▲사람 간 거리 2m 이상 유지하기다.
‘3금’으로는 ▲발열·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여행 가지 않기 ▲유흥시설 등 밀폐·밀집 장소와 혼잡한 여행지·시간대 피하기 ▲침방울 튀는 행위와 신체접촉 피하기다.
여기에 ‘3밀’도 추가하고 싶다. ‘밀폐·밀집·밀접’이다.
많은 전문가들이 가을 2차 대유행을 우려하고 있다. 어떤 이는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도 한다. 이달 말까지 지역감염 발생을 줄이지 못하면 가을철 독감 유행과 맞물려 큰 혼란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모든 도민이 경각심을 갖고 높은 방역의식을 유지하는 휴가기간을 보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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