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문화재 야행(夜行)’이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문화재 거점지역인 군산 내항과 원도심 일원에서 펼쳐진다.

특히 이번 행사는 포스트 코로나19를 앞두고 거리 두기와 비대면에 의한 프로그램도 최초 시도될 예정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군산시의 주최로 개최되는 올해 군산야행은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기존 프로그램의 축소와 행사 진행방식의 변화가 불가피한 가운데 예년과 달리 온라인·비대면 프로그램의 신설 등 사회적 거리 두기 정부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차분히 방문객을 맞이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 기간에는 모든 방문객의 거리 두기를 기본으로, 마스크를 필수 착용하고 발열 검사를 받아야 안전하게 문화재 관람과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행사장 거점에는 발열 체크와 소독이 자동으로 가능한 이동형 검역 부스를 이번 야행 기간 처음으로 설치 운영한다.

또 문화재와 관람객 동선에는 군산간호대학교 학생들의 발열 체크 참여와 전문 방역업체를 활용한 현장 소독을 행사 동안 진행해 코로나를 대비한 방역에도 힘쓸 계획이다.

이 밖에 관람객의 밀집을 최소화하기 위해 개막식을 생략하고, 근대건축관 뒤 옛 조선은행 광장에서 개막공연 형식으로 행사 포문을 열 예정이다.

개막공연에는 전문 재즈팀과 국악 콜라보 공연이, 2일 차와 3일 차 공연에는 시립예술단이 참여하는 재즈와 영화음악 공연이 진행되어 여름밤 감동의 선율을 선사하고, 6개 소규모 공연장에서도 특색있는 공연이 각각 열린다.

군산시는 야로(夜路), 야사(夜史), 야화(夜畵), 야설(夜說), 야경(夜景), 야식(夜食),야숙(野宿), 야시(夜市) 등 8야(夜) 테마를 주제로 진행하는 40여 개 주요 프로그램과 문화재 관람도 인원 제한, 예약제 등으로 안전하게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행사장을 방문하지 않아도 군산야행을 즐길 수 있도록 온라인과 모바일 기기를 활용한 ▲AR로 보는 군산의 근대문화유산 어플 투어▲쌀 수탈 역사체험 ▲군산야행 SNS 이벤트 ▲영상으로 보는 문화재 해설 등 새로운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두양수 군산시 문화예술과장은 “코로나19로 인하여 행사의 변화가 아쉽지만 안전한 행사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제75주년 광복절과 같이하는 이번 군산야행에서 수탈과 항쟁의 역사를 몸소 체험하고 미래의 희망을 되새겨볼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지난 2016년 문화재청 공모사업에 처음 선정된 이래 올해로 5년 연속 개최하는 군산야행(https://culture-nightgunsan.kr)은 근대의 숨결을 간직한 문화유산을 매개로 지역의 문화를 대표하는 행사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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