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특보가 내려진 30일 도내 대부분 지역은 출근길 교통대란이 빚어졌다. 한때 시간당 6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전주의 출근길은 아수라장을 연상케 했다. 침수된 도로로 인해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가 하면, 주요도로와 아래차로(언더패스)의 차량 통행이 통제되면서 출근길 정체를 더욱 부추겼다.

30일 오전 8시 전주시 효자동 쑥고개로 네거리. 교차로에 발목까지 차오른 비로 인해 일부 소형차량은 1교차로의 진입을 포기하고 방향을 돌리기 일쑤였다.

방향을 돌리는 차량과 진입하는 차량들이 서로 뒤엉키거나, 꼬리 물기가 이어져 도로는 한동안 혼잡한 상태가 유지됐다.

직장인 백모(34)씨는 “신호를 받기도 힘들고, 차선을 이동해 다른 곳을 빠져나기도 어려울 정도였다”며 “10분이면 가는 거리를 1시간이 넘게 걸려 겨우 도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주 효자동 콩쥐팥쥐로의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차량이 침수될 정도로 높아진 흙탕물 수위에 차량 진입이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렀다.

계속 내린 비로 인해 인근 상가는 물론 주차장까지 물에 잠기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같은 상황은 전주지역 아래차로(언더패스)가 통제되면서 더욱 심각했다.

이날 오전 9시 전주 어은터널과 진북터널 주변에는 차량이 꼬리를 물고 서행하면서 교차로마다 서로 뒤엉켜 오도 가도 못하는 사태도 속출했다.

전주지역 모든 아래차로와 효천지구 사거리, 좁은목 약수터, 우아네거리, 견훤로, 전진로, 전주대 구정문, 송천동 아이파크 앞 등 침수된 7개소 등의 도로가 통제됐다.

익산지역도 신기교차로 양방향 도로와 원대병원4가에서 홈플러스4가로 통하는 구간의 신호등이 고장이나 통제되면서 주변 도로가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한편. 전북지방경찰청 등은 이날 오전 9시께 전북지역에 내린 비로 인해 도내 26개의 도로를 통제했다./김용기자·km4966@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