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가 최근 하루 40~60명에 달하는 가운데 7월 말, 8월 초 여름휴가가 본격 시작됐다. 긴장되는 대목이다.
코로나19 재확산 여부가 판가름 나는 시기임에는 틀림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도 최근 “이제 코로나19와의 장기전은 전 세계 모든 국가에 피할 수 없는 숙명”이라며 “가장 과학적이고, 현명하게 대처하면서 피해를 최소화하는 게 중요하고 이를 위해 모든 국민이 단결해서 장기전에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이제 코로나는 우리와 뗄 수 없는 관계가 된 것처럼 느껴진다.
한동안 줄던 확진자 역시 최근 들어 늘고 있다는 소식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25일에는 113명이나 확진됐다. 부산항에 입항한 러시아 선원 집단감염과 이라크 주재 근로자 확진이라고 하지만 안심할 수 없다.
물론 전북지역에서는 추가 확진자 없이 조용한 국면이지만, 언제까지 계속될 지는 여전히 미지수인 만큼 방역에 고삐를 느슨하게 해서는 안될 것이다.
문제는 휴가철 차량과 사람의 이동량 증가로 이런 추세가 계속되거나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한국교통연구원 설문조사 결과 국민 10명 중 6명은 코로나19 여파로 여름휴가를 가지 않거나 휴가 계획을 세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4명은 예년처럼 여름휴가를 떠난다는 얘기다. 휴가기간은 7월 말~8월 중순에 집중된다. 방역당국은 휴가철 코로나19 확산 방지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
코로나19 여파로 5개월간 닫혔던 전주시내 730개소의 무더위 쉼터가 27일 운영을 본격 재개했다. 그리고 전주지역 5개 노인복지관(안골·금암·서원·덕진·양지·꽃밭정이) 역시 이번주에 문을 열었다. 이들 시설을 이용하는 계층은 감염증에 취약한 고령인 점도 걱정이다.
코로나19 재확산 여부는 7월 말 8월 초에 얼마나 방역수칙을 지키느냐에 달렸다. 휴가지에선 들뜬 마음을 추스리며 거리 두기, 마스크 착용, 밀폐·밀집·밀접 장소 피하기 등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코로나19가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예방은 방역수칙 준수다. 7월 말 8월 초에 확진자가 늘지 않도록 당국과 국민 모두 바짝 긴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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