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농민혁명 무장기포지인 고창에 군민 성금 전봉준 장군 동상이 건립될 전망이다. 28일 고창군은 동학농민혁명의 첫 횃불이 타올랐던 고창에 군민 성금으로 만든 전봉준 장군의 동상을 세우기로 하고 추진위 창립총회와 위원장을 선출했다고 밝혔다.

실제 이날 오전 군청 5층 회의실에서 기관사회단체, 농민단체, 여성단체, 예술단체, 종교계, 재외군민 등 각계각층 대표들이 만나 전봉준 장군 동상 건립을 추진하기 위해 창립총회를 열고 공동위원장으로 유기상 군수, 진윤식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이사장, 정남기 유족회 고문을 선출했다.

앞으로 전봉준장군동상건립위원회는 기부금 모집 단체등록을 마치고 내년까지 군민 성금을 모금한다. 이후 주민의견을 수렴해 동상디자인, 설치수량, 설치위치 등을 결정해 오는 2022년 전봉준 장군 탄생 제166주년 기념행사와 함께 동상제막식을 갖기로 했다.

문헌에 의하면 고창군은 동학농민혁명의 최고지도자 전봉준 장군의 출생지다. 억압받고 학대받던 민초들이 마음을 함께해 보국안민을 생사의 맹세로 삼아 ‘무장포고문’을 선포하면서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연 동학농민혁명의 성지임에도 불구하고 전봉준 장군 관련 시설물이 없어 아쉬움이 컸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이에 일부 뜻있는 군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전봉준 장군의 명예를 회복시키고 동학농민 성지 의향 고창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전봉준장군 동상 건립을 추진키로 하고 이를 범군민 운동으로 확산시켜 동학농민혁명 정신을 지역 정체성으로 연계시킨다는 의지를 천명하고 있다.

위원회 관계자는 “19세기말 일제의 침탈과 봉건 지배에 맞서 싸운 전봉준 장군의 얼을 기리고 민족, 인권운동의 효시인 동학운동의 시대적 의미를 담기 위해 군민성금으로 동상을 세우기로 했다”고 전했다.

/고창=신동일기자.s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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