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육 중인 한우와 육우가 333만 마리로 집계되며 3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전북은 가금류(닭, 오리) 사육이 전국 최고 수준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20년 2/4분기 가축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축 사육마릿수는 전년동기대비 한우와 육우, 젖소와 산란계는 증가했으나 돼지와 육계, 오리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우와 육우의 경우 송아지 산지 가격 상승에 따른 번식우와 가임암소 마릿수가 증가하면서 전년동기대비 8만 7천 마리가 증가했다. 산란계의 경우 전년도에 산란노계의 도태가 급증한데 이어 계란 가격이 상승하면서 전분기 산란계 입식이 증가해 전년동기대비 351만 6천여 마리가 늘었고, 전분기와 비교하면 211만 마리가 각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돼지의 사육마리수는 모돈 감소에 따른 생산 감소로 전년동기대비 22만 8천여 마리(-2.0%)가 줄어들었으며, 육계와 오리는 종계(성계)의 마릿수 감소와 종오리 도태에 따른 육용오리 생산이 감소하면서 각각 -8.8%, -8.9%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전북은 육계 사육 농가가 전국 최고 수준인 609가구로 집계됐다. 농가가 키우는 육계 마리수는 3천 648만여 마리에 달했으며, 오리 역시 전남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244가구가 있으며, 이들이 사육하는 오리 마릿수는 254만여 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전북에서 사육되는 한우·육우의 마릿수는 40만 6천여 마리이며, 젖소는 3만 3천여 마리, 돼지는 141만여 마리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홍민희기자·minihong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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