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3일 대전 국방과학연구소를 찾아 최첨단 전략무기를 시찰하고 “스스로 책임지는 국방, 우리 손으로 만드는 한반도 평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갖고 국방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투자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방문은 다음달 6일 국방과학연구소 창설 50주년을 앞두고 무기체계 현황을 보고받고 그간의 노고를 격려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문 대통령은 "소총 한 자루 제대로 만들지 못하던 시절 국방과학연구소가 창설됐는데, 이제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충분한 세계 최대 수준의 탄두 중량을 갖춘 탄도미사일을 개발하기에 이르렀다"고 평가하고, “우리는 어떤 안보위협도 막아내고 억제할 수 있는 충분한 국방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자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날로 고도화되는 안보 위협에 대비해 “4차 산업혁명기술을 적극적으로 접목한 디지털 강군, 스마트 국방의 구현을 앞당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연구소에 국방분야 첨단기술을 민간 산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이전할 것과 방위산업의 수출산업으로의 적극적인 육성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이미 전투기와 잠수함까지 수출하는 나라가 됐다”며 “방위산업은 우리 내부의 수요가 충분하기 않기 때문에 수출 수요까지 함께 만들어내야만 지속적인 발전의 기반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연구과정에서의 안전과 연구 성과의 보호 및 보안에도 각별히 노력을 기울여줄 것도 당부했다.

정부는 역대 최초로 올해 국방 예산을 50조원 넘게 편성해 사이버안보체계와 무인전투체계 등 전력체계 혁신에 투자하고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국방 예산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문 대통령의 국방과학연구소 방문은 지난 2017년 6월 현무-2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 참관 이후 두 번째다. 이날 행사에는 정경두 국방부 장관, 왕정홍 방위사업청장,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서훈 국가안보실장 등이 동행했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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