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경선 출마를 선언한 한병도 의원(익산을)은 22일 “최고위원으로 당선돼 전북 정치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한병도 의원은 이날 전북도의회 기자실을 찾아 “당과 정부, 청와대와 소통하는 한 팀으로 일할 수 있다는 데 강점이 있다”면서 “당 지도부가 되면 지역 현안을 더 꼼꼼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출마 결심 배경과 관련해 “도내 9명의 의원이 만장일치로 출마를 권유했다”며 “전북을 대표할 수 있는 의원이 있어야 한다는 도내 의원들 간의 공감대 속에 전북정치의 위상을 찾기 위해서다”고 설명했다.

실제 한 의원의 이번 최고위원 출마는 지난 2010년 정세균 총리와 정동영 전 의원 이후 10년 만이다.

한 의원은 “지난 2010년 이후 최고위원 도전이 없었던 만큼 도전 자체가 상징적”이라며 “당의 지도부에 들어가면 균형발전을 폭 넓게 보면서 전북의 현안을 꼼꼼히 챙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고위원이 되면 전주 특례시 지정을 비롯해 익산 인구 유출, 군산 고용 위기, 국립감염병연구소 설립 등 도내 주요 현안의 실타래를 풀어내는 역할을 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병도 의원의 출마 선언으로 총 5명을 선출하는 최고위원 선거에는 ‘흥행 난항’ 우려를 꺾고 10명이 지원하면서 오는 24일 의원회관에서 합동연설회와 함께 예비경선을 치르게 됐다.

최고위원 예비경선은 9명 이상이 지원했을 때 실시되는 것으로 1인당 ‘1표 2인 연기명’ 방식이며 총 8명을 선출하게 된다.

경선을 통해 8명으로 압축되면 내달 29일 온라인 투표를 통해 당 대표와 함께 5명의 최고위원을 결정한다. 전당대회 투표 반영 비율은 기존과 같이 전국대의원(45%), 권리당원(40%), 국민(10%), 일반당원(5%) 순이다.

도내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한 의원의 경우 친노 진영의 핵심 실무형 인사이자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 정무수석을 지낸 현 친문 핵심 세력으로 분류된다”면서 “여당은 물론 야당 의원들과도 격의 없이 지내는 등 친화력이 좋아 최고위원에 출마할 경우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익산 출신의 한병도 의원은 17대 국회에서 처음 원내에 진출했다. 지난 2012년과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을 도왔고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청와대 정무비서관·정무수석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이번 21대 총선에서 익산을에서 12년 만에 재선 고지에 올랐다./김대연기자·red@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