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브루셀라병에 걸린 무주지역 한우가 다른 지역으로 넘어가는 것을 방지하지 못한 혐의(직무유기)로 전북도 방역부서 공무원 3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18년 4월께 무주지역 한 농가에서 브루셀라병 검사를 실시한 뒤 양성 판정을 받은 사실을 뒤늦게 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실을 안 지자체가 해당 농가에 대한 이동제한 조치를 내렸을 때에는 이미 브루셀라병에 걸린 한우가 타 지역으로 넘어간 뒤였다.

이로 인해 장수지역에서 브루셀라병이 퍼지며, 한 농가에서 36마리의 소가 살처분 되기도 했다고 장수군 관계자는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해 8월 브루셀라병으로 피해를 입은 장수지역 농가에서 진정서가 접수돼 수사가 시작됐고, 관련자 진술과 규정 등을 검토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말했다./김수현기자·ryud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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