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폭우로 전주도심 곳곳에 생긴 ‘포트홀’로 인해 운전자들의 안전사고 우려 물론 차량 파손 피해까지 발생하고 있다.

 8일 오전 11시께 전주시 경원동 한 도로 인근 횡단보도에는 직경 30cm이상 크기의 포트홀이 발생했다.

 4~5cm 가량 파인 포트홀로 인해 인근을 지나던 차량들은 바퀴가 포트홀에 빠진후 타이어 펑크로 인해 덜컹거리기 일쑤였다.

 이로 인해 이곳을 지나던 차량들은 갑작스레 속도를 줄이거나 차선을 변경하는 등 위험한 상황들이 연출됐다.

 이 같은 상황은 최근 전북지역에 많은 비가 내린 탓에 전주시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이날 오후 1시께 찾은 전주시 효자동의 한 도로에서도 깊게 파인 포트홀이 확인됐다.

 우회전 차선에 생긴 포트홀로 인해 진입하던 차량들이 갑작스럽게 다시 방향을 변경하는 모습도 목격됐다.

 이에 대해 택시 운전자 A씨(48)는 “운전 중 포트홀을 피하려다가 사고로 이어질 뻔한 적이 많았다”며 “특히나 비가 오고 나면 도심 곳곳에 포트홀이 많아지는데, 지날 때마다 차에 가해지는 충격에 깜짝 놀란다”고 말했다.

 A씨 말처럼 실제 포트홀로 차량이 파손되는 일도 발생했다.

 앞서 지난 6일 오후 8시께 전주시 도도동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포트홀로 차량 8대의 타이어가 파손되는 일이 발생했다.

 당시 운전자 B씨(30)는 “내린 비로 인해 시야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 갑자기 차가 내려 앉았다”며 “차량에 내려 확인해보니 포트홀에 빠져 앞바퀴와 뒷바퀴 타이어가 파손됐다”고 말했다.

 이어 “다행히 다른 차량과 추가로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자칫 큰사고로 이어질 뻔할 상황이었다”며 “인근에 정차후 확인해보니 같은 사고로 정차 중인 차량들이 7대가 더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전주시 관계자는 “장마철 폭우에 빈번히 발생하는 탓에 꾸준히 포트홀을 찾아 정비하고 있지만, 모든 구간에서 동시에 발생하는 포트홀을 해결하기란 쉽지 않다”며 “예산 문제가 있어 포트홀 우범 지역을 우선적으로 집중 점검하고, 민원 접수시 신속하게 정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시에 따르면 지난 18년도에 전주시내에서만 1만2300건, 19년도에 1만1232건, 올해 현재(2020년 7월 8일)까지 총 4641건의 포트홀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장수인 수습기자·soooin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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