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금융민원은 매년 눈에 띄는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보험 관련 민원은 감소폭이 미미해 보험회사들의 민원감소 노력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전북지원(지원장 김용실)은 8일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를 위해 '전북지역 생명·손해보험회사 민원간담회'를 개최해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간담회엔 김용실 금감원 전북지원장을 비롯해 삼성생명, 교보생명, 한화생명, 신한생명 지역단장과 삼성화재, 현대화재, DB손해보험 지역단장이 참여했다.

금감원 전북지원은 소비자 피해 예방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온 결과 지난해 처리한 민원건수는 전년('18년)대비 8.3%(146건)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같은 기간 대비 보험권역 민원은 고작 0.9%(9건) 감소하는데 그쳤으며, 도리어 생명보험 관련 민원건수는 전년대비 6.0%(30건) 증가하기까지 했다.

이런 상황에서 전체 대비 보험민원 비중도 56.5%에서 61.1%까지 증가하면서 보험상품과 관련된 금융소비자의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보험모집 관련 민원은 보험민원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51.5%) 불완전판매 예방을 위한 선제적인 노력이 중요하다고 김용실 지원장은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를 통해 금감원 전북지원은 도내 영업중인 주요 보험회사 지역단장들과 보험민원에 관련된 문제의식을 공유하는 한편, 개선방안을 논의했다. 보험민원 처리현황을 비롯해 향후 민원처리방향 등을 설명하고 민원감축을 위한 실질적인 대응방안을 논의한 것.

또한, 보험회사의 불건전한 영업행위 등으로 인한 금융소비자 피해 사례를 전파해 동일 사례 재발을 방지하고 민원처리 모범 사례를 공유하는 등 전북지원의 민원처리에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금감원 전북지원은 향후에도 민원예방 및 감축을 위해 신속한 민원해결을 약속하는 한편, 도내 보험회사들과도 적극적으로 협력해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상황에서 보험이 사적인 사회안전망으로 충분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소비자보호 노력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용실 지원장은 "민원이 발생한 원인과 유형을 면밀히 분석해 재발방지에 활용하는 등 긍정적인 환류노력을 모든 보험회사에 당부드리며, 금감원 전북지원 역시 불합리한 제도 및 관행에 대한 개선사항을 상시발굴해 소비자 권익 제고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홍민희기자·minihong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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