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산업단지 창고에서 발생한 화재와 관련, 경찰이 방화 등 다방면에 걸쳐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북지방경찰청은 7일 전북소방본부 등 유관기관들과 함께 지난달 25일 군산 비응도동 한 창고에서 발생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기 위한 합동 감식을 진행했다.

경찰과 군산시청 등은 A씨가 폐기물과 관련 없는 다른 사업자 명의로 해당 창고를 임대한 뒤 폐기물을 무단으로 창고에 보관하면서 폐기물 처리 비용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지난 4월 군산 오식도동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도 A씨가 임대했고, 폐기물이 불법으로 적치됐던 것으로 확인했다.

이에 경찰과 행정당국은 지난 4월 A씨가 오식도동 화재를 직접 신고한 점과 화재 이후 도주한 점 등을 미뤄 A씨의 방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이다.

다만, 비응도동 창고 화재가 일주일 정도 지속되면서 현상 훼손이 심해 정확한 화재 원인 규명에는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소방 관계자는 “화재 진압과정에서 현장 훼손이 심해 발화지점 등을 파악하기는 어려운 상태”라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의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김용기자·km4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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