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에서 나고 자란 소리꾼 이봉근이 주연한 영화 ‘소리꾼’ 시사회 및 팬미팅이 8일 남원에서 열린다.

판소리 뮤지컬이라고 할 수 있는 영화 ‘소리꾼’은 남원 출신의 소리꾼 이봉근이 첫 주연을 맡아 데뷔한 신작으로 지난 1일 개봉했다.

남원메가박스 1관에서 진행되는 상영회는 8일 오후 4시와 6시30분 2차례 진행되며, 영화상영에 앞서 이봉근의 팬미팅도 예정돼 있다.

‘소리꾼’은 지난 2016년 개봉해 관객 358만명을 동원한 영화 ‘귀향’의 조정래 감독이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했다. 조 감독이 1998년 대학 시절 써둔 초안을 20여년 만에 영화로 완성했다.

백성들이 굶주리고 핍박받던 조선시대, 가난한 소리꾼이 눈이 먼 딸과 함께 납치된 아내를 찾아 방방곡곡 돌아다니며 소리를 하는 이야기다.

천민 소리꾼 학규는 인신매매꾼에게 납치된 아내 간난(이유리)을 찾기 위해 어린 딸 청(김하연), 고수 대봉(박철민)과 함께 길을 나서지만, 자신의 실수로 아내가 변을 당하고 딸마저 사고 여파로 시력을 잃고 만다. 깊은 슬픔과 죄책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학규는 그 한을 판소리로 분출한다.

이 영화에서 주인공 심학규 역을 맡은 이봉근은 중학생 때 아버지의 권유로 판소리를 배우기 시작했다. 남원 국악예술고와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음악과를 졸업한 뒤 수많은 무대에 섰지만 영화에서는 이번이 첫 도전이다.

남원시 관계자는 “춘향가, 흥부가의 배경인 판소리의 고장 전북 남원에서 태어난 이봉근이 첫 스크린에 도전한 작품이니만큼 남원에서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이 작품을 통해 판소리의 고장 남원을 더욱 알리고, 판소리 장르의 위상이 더욱 높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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