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전북에서 잇따라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지만 일부지체의 대처 미흡에 대한 지적이 나오면서 도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지난 3일 고창에 거주하는 60대 남성에 이어 군산 미군부대에서 근무하는 20대 장병이 각각 양성판정을 받으면서 전북의 28·29번째 확진자가 됐다. 수도권을 비롯해 전북인근의 광주와 대전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계속 나오면서 비교적 잠잠했던 전북도에서도 이들 지역 접촉자들에 의한 2차감염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일부 관련지자체들이 코로나의심환자 관리에 소홀한 듯한 대응방식에 문제가 제기됐다. 고창거주 28번 환자의 경우 지난1일 고창의 한 보건지소를 찾았지만 퇴근시간을 이유로 다음날 선별진료소를 찾도록 해 확진판정이 그만큼 늦어지는 우를 범했다. 이에 앞서 익산보건지소 역시 지난달 21일 대전의 다단계 확진자와 접촉했던 시민이 이상증세를 호소했지만 다른 의심환자들에 밀려 나흘 뒤에야 검사를 받아 양성 판정을 받은 사례가 알려지면서다. 
코로나19는 당사자의 신속한 자기 점검과 함께 신속한 진단검사와 역학조사를 통해 추가 감염자를 차단하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돼야 한다. 최근엔 감염력이 6배나 높아진 변종코로나 바이러스까지 등장했다. 이미 이태원 클럽 발 환자들에서부터 변종코로나 바이러스가 발견됐고 최근 일선 역학조사관들은 대구·경북의 집단 감염 때보다 최근의 전파속도가 더 빠른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한다.
한두 명씩 늘어나는 지금 상황이 언제 집단감염으로 이어질지 예측할 수 없는 폭풍전야이기에 국민들 스스로의 방역수칙 준수는 물론 지자체와 방역당국의 보다 강력한 방역태세가 유지돼야 함에도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수 있는 이유다.
6일 신규확진자수가 40명대로 내려왔지만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 12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나왔고 최근 사흘간 60명 수준을 유지했었다. 그리고 그 규모는 언제든 다시 늘어날 수 있다. 코로나19 발생이후 사실상 휴일도 없이 일하는 많은 관계자들에겐 불편할 수도 있겠지만 한 순간의 방심조차 용납될 수 없는 전염병 아닌가. 백신이 나와도 변종바이러스엔 효과가 없을 것이란 우려 섞인 전망까지 나오는 지금이다. 코로나19방역, 다시 한 번 각오를 다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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