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국내관광객의 전북유치를 위한 맞춤형관광, 숨은 관광지 개발을 위한 지자체들의 노력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기존 관광자원이나 틀에 박힌 관광홍보가 아닌 새롭게 지역을 각인시켜 유인할 수 있는 볼거리, 먹을거리 발굴과 개발을 통해 변하는 관광수요 창출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면서 전반적인 분위기가 가라앉은 건 사실이지만 가족단위여행이 늘고 비대면 관광, 개별·소규모여행이라는 새로운 여행트랜드가 자리 잡으면서 과거형 관광대책은 곧 한계를 맞을 것이란 현실적인 우려다. 
지난해 해외여행을 다녀온 국민만 2871만여 명이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사실상 불가능해 지면서 이들의 발길은 국내여행지로 쏠릴 수밖에 없기에 보다 적극적인 관광전략 수립은 새로운 과제가 되고 있다. 국내 신규관광객 창출을 위해 전국 대부분 지자체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음은 물론이다. 인근 대전시는 지난 4월 맞춤형 관광콘텐츠 개발을 위한 용역까지 체결한데 이어 최근엔 대전관광아이디어 공모전까지 열었다. 전남, 강원도 등의 기초자치단체들도 바닷길 생태 미식여행 가이드북 제작에서부터 인근 지자체와 공동으로 지역 특색을 활용하고 연계한 맛 투어를 공공기획 하는 등 맞춤형 관광사업 선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북도 역시 ‘숨겨진 힐링관광지’ ‘자동차드라이브코스’ ‘도보여행코스’ ‘자전거여행 코스’ 등의 8대 분야별 테마관광지를 발굴, 홍보전에 나섰다. 하지만 이들 대부분은 이미 타지자체에서도 대부분 도입한 정책들로 차별성을 찾을 수 없다는 비판이 나온다. 보다 세부적이고 전북만이 가질 수 있는 독창적인 신선함을 주기엔 한계가 있는 게 사실이기 때문이다.
최근 한국관광공사가 1만9529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전체의 34%가 기존의 관광지나 지역축제 보다는 사람이 몰리지 않는 숨겨진 여행지를 가겠다고 답했고 82.5%는 코로나19로 인해 여행패턴의 변화를 예상했다.
국내 관광트랜드가 급격히 변하고 있는 것으로 이 변화에 빨리 올라타지 못하면 ‘관광전북’의 미래는 어두울 수밖에 없음이다. 힐링과 여유를 찾는 중장년층에겐 진한 감동을 주고 감성과 체험을 중시하는 밀레니얼 세대에겐 신선한 경험과 여운을 줄 수 있는 ‘전북만의 멋’을 찾아야 하는 이유다. 철저한 관광트랜드 분석을 통한 실효성 있는 콘텐츠 개발, 지금 서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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