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교육 10년을 디딤돌 삼아 교육자치를 완성하고 학교자치를 꽃피우겠습니다.”

김승환 전라북도교육감은 취임 10주년을 맞아 2일 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김승환 교육감은 “전북교육의 심장은 여전히 뜨겁다”며 지나온 시간보다 남은 임기 2년에 초점을 맞췄다.

학교자치를 완성하기 위해 “학생회, 학부모회, 교사회, 직원회를 활성화하겠다. 학교 구성원들이 실질적인 교육 주체로 참여하고 소통하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고교무상교육의 완전한 국가책임제도 거론했다. 단계적 고교 무상교육이 시행 중이고 내년이면 고교 전 학년이 대상인데 해당 비용을 시도교육청과 정부, 지자체가 분담해서다.

일반고로 전환했거나 전환할 자율형사립고의 경우 일반고로 안착하도록 아낌없이 지원한단 입장이다.

김 교육감은 “일반고 자신감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일반고가 제대로, 자신감 있게 일을 추진하도록 교원연수와 교육과정 운영 예산 지원에 힘쓴다”며 “일반고로 전환한 남성고와 군산중앙고도 안착하도록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말라 지시했다. 상산고가 일반고가 될 경우 자사고 때보다 더 높은 성과를 내길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교육생태계 활성화 계획도 제시했다. 김 교육감은 “정부는 온종일 돌봄체계, 보육과 양육 중심을 시도교육청에서 지방자치단체로 전환하겠다고 했다”며 “학교는 교육 본질에 충실하겠다. 농어촌과 원도심 작은 학교 살리기, 학교공간 혁신, 초등 놀이공간과 청소년복합문화공간 조성도 추진한다”고 말했다.

기후위기 시대에 맞는 환경교육은 강화한다. 김 교육감은 “인간 탐욕이 불러온 기후 위기와 환경 파괴는 코로나19와 무관하지 않다”며 “교육과정과 연계한 환경교육을 강화해 사람과 자연이 상생토록 교육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0년에 대한 소회도 전했다. 김 교육감은 “순간순간 광야에 홀로 서 있는 듯한 기분을 느꼈다”며 “함께 일하는 교직원들이 하필 개성 있는 교육감을 만나 하지 않아도 될 고생을 한다고 생각하면 외로웠다”고 털어놨다.

성과로는 청렴, 혁신학교, 교육복지를 꼽았다. 혁신학교에 대해 “혁신교육을 받은 학생과 안 받은 학생의 차이는 스스로 생각하는 힘이다. 요즘 같은 재난 시기 더 중요하다”며 “전북에서 이런 아이들이 많이 성장한다는 데 보람을 느낀다. 전북 모든 학교가 혁신해서 굳이 혁신학교라 부를 필요 없는 상황이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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