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비 부담 덜겠네” 시민들 기대

<전국 최초 전주시내버스 정기권 도입 첫날> 장수인 기자l승인2020.07.01l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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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김미영(45·전주시 송천동·여)씨의 1일 출근시간을 앞당겼다. 출근 전에 주민센터에 들러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아들에게 ‘시내버스 정기권’을 사주기 위해서다. 그는 “시내버스 정기권을 판매한다는 소식에 부랴부랴 서둘렀다”며 “통상 하루 3차례 정도 시내버스를 이용하는데 정기권 구매로 한 달 교통비가 많이 줄어들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2. 전주한옥마을에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는 박모(46·여)씨는 시내버스 정기권 구매에 대해 매우 긍정적이다. 코로나19가 잠잠하게 되면 숙박 고객에게 선물용으로 줄 생각을 갖고 있다. 그는 “방문 고객에 대한 서비스 차원에서 시내버스 정기권 증정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라며 “타지나 외국에서 한옥마을 방문한 색다른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일 전주시는 전국 지차체 가운데 처음으로 ‘시내버스 정기권’을 도입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침체 된 지역경제 활성화와 교통비 절감을 통한 서민경제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서다.

첫 날 반응은 대체적으로 긍정적이었다. 시민들은 정기권을 통해 교통비 부담 절감을 기대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회사원 이모(43)씨 “자가용이 있어도 통상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편인데 이번 정기권 구입으로 30% 이상 대중 교통비가 줄어들 것 같다”고 말했다.

이를 반영하듯, 전주시가 시내버스 정기권을 사전 판매한 결과 온라인에서 200건, 오프라인에서 2000개가 판매된 것으로 나탔났다.

이에 본보는 시내버스 정기권이 어떠한 방식으로 사용되고 활용되는 지에 대해 직접 구매한 뒤 사용해봤다.

이날 오후 1시께 시내버스 정기권 판매점 중 하나인 전주시청 민원실을 찾았다.

오프라인 판매 현장인 민원실 앞에는 시내버스 정기권을 구매하기 위해 찾은 시민 3명이 있었고, 시내버스 정기권에 대한 문의와 구매 방식 등에 대한 설명을 담당 공무원에게 안내를 받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전주시 시내버스 정기권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1일권, 2일권, 30일권 등 3가지로 나눠진 플라스틱 카드형을 각각 따로 3000원을 지불하고 카드를 구매한 뒤 1일권은 5000원, 2일권은 9000원, 30일권은 4만원 등 요금을 충전한 뒤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날 본보가 전동성당이 그려진 1일권 플라스틱 카드와 1일 정기권을 구입하는데 8000원의 비용이 소요됐다.

충전된 카드로 버스에 설치된 단말기에 사용해보니 기존 요금이 아닌 1일 정기권 사용이라는 문구가 표시되면서 버스에 탑승할 수 있었다.

또 정기권의 일 사용 제한이 없기 때문에 환승을 위해 재차 단말기에 카드를 대는 번거로움도 덜 수 있었다.

그러나 개선할 점도 있었다. 정기권마다 다른 카드를 사용하는 탓에 정기권 선택에 대한 폭이 좁아지는 점, 일반 상점이 아닌 관광안내소 및 주민센터 등 공기관에서만 구매와 충전이 가능한 불편한 점도 있었다.

1일권과 2일권 30일권 각각 연동되지 않는 방식으로 충전되는 탓에 다른 정기권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추가비용이 발생했고, 전주시가 지정한 주민센터와 관광안내소 등 21곳을 제외한 곳에서는 충전을 할 수 없는 불편함도 있었다.

실제 이날 시내버스 정기권을 구매하기 위해 전주시를 방문한 시민 A씨(73)도 “집 앞 동사무소에 가서 정기권을 구입하려고 했더니 판매소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해서 찾아왔다”며 “나이 든 고령자의 경우 스마트폰 활용방법을 몰라 대부분 오프라인 현장에서 실물카드를 구입하게 될 텐데 지정된 판매소가 적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또 이날 정기권을 사용하며 만난 시민들 중 정책 홍보가 부족했다는 지적도 있었다.

풍남동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던 D씨(65)는 “시내버스 정기권에 대한 내용을 접하지 못했다”며 “인터넷 사용이 미숙한 고령자들에게 관련 제도 내용을 전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전주시 관계자는 “내년에 정기권 판매소를 확대하기 위해 계획 중에 있다”면서 “1일권이나 2일권의 경우 전주시민들보다는 관광객들에게 기념품적인 요소를 마련하기 위해 시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꾸준한 홍보를 통해 시민들이 경제적 부담 없이 자유롭게 시내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장수인 수습기자·soooin92@

 

 


장수인 기자  soooin9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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