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해양경찰서(서장 박상식)는 6월 한 달간 고장으로 구조를 요청한 선박은 모두 13척(어선 6척, 레저보트 7척)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척) 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특히 레저보트의 경우 연료나 배터리 점검 미흡 탓에 연료고갈과 배터리 방전 등으로 바다 한가운데서 표류하는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는 게 해경 관계자의 설명이다.

실제 풍랑주의보 발효가 예정돼있던 지난 29일 오전 9시45분께 군산 방축도 인근에서 운전자 A씨(62)를 비롯해 7명이 타고 있던 2t급 레저보트가 고장나 바다에서 멈춰 섰다.

이로부터 하루 전인 28일에도 전북 군산시 옥도면 비안도 북서쪽 500m 해상에서 조타기가 고장 난 6.5t급 어선에 타고 있던 선장 A씨(61)와 승선원 4명이 해경에 구조됐다.

박상식 군산해양경찰서장은 “도로 한복판에서 차량이 멈춘 것과 바다에서 선박이 멈춘 것은 그 사정이 전혀 다르다”며 “바다에서는 화창한 날씨에도 높은 너울이 일고 해류에 따라 배가 어디로 떠내려가는지 알 수가 없다. 특히, 고장으로 인해 배가 복원성을 잃으면 사고로 직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김수현기자·ryud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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