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관광, 전북의 관광상품

오피니언l승인2020.07.01l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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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기 전주대학교 관광경영학과 교수

지난 칼럼에서 코로나로 인한 관광산업의 피해 현황과 방안들을 살펴보았는데 이러한 상황이 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제주도에서 '포스트 코로나‘제주의 생존전략에 대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하고 단양군 등 지자체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안전한 관광지 홍보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 관광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코로나와의 동거 상황에서 관광상품 선호의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한국관광공사는 코로나 19 기간에 관광활동 트렌드를 S·A·F·E·T·Y(안전) 6개 키워드로, 근거리(Short distance), 야외활동(Activity), 가족 단위(Family), 자연 친화(Eco-area), 인기 관광지(Tourist site), 관광 수요회복 조짐(Yet….)으로 정하고 슬기로운 관광 생활을 강조하기도 했는데 실제 부산의 경우 전통시장, 골목투어, 대형 백화점 등 부산의 대표적인 관광 콘텐츠들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외면받고 있으며 이처럼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회피하는 경향들이 뚜렷해지고 있으며 위생과 안전, 비대면 등을 우선순위에 놓는 여행문화로 인해 기존의 관광 패러다임은 변화하지 않으면 소멸할 수밖에 없는 위기에 처했다.
  이러한 변화의 흐름에 맞추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부합하는 전라북도의 관광상품을 추천하고자 한다. 앞서 코로나 시대 관광 트랜드 키워드 중 자연 친화(Eco-area)가 있었는데 전북은 이 분야에서만큼은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전라북도는 민선 6기부터 전라북도 토탈관광 구축 활성화를 목표로 1시군. 대표 관광지, 전북 생태관광지, 농어촌관광지 육성사업을 지속 해왔는데 전라북도의 생태관광지가 코로나 시대 적합한 관광상품이라 할 수 있다. 생태관광지란 환경적 보전이 잘 되어 있는 전북의 생태자원을 현명하게 이용함으로써 지역의 브랜드가치 향상과 지역경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환경, 주민, 관광객 모두가 행복해지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다.
  생태관광지 사업을 통해 전북은 열두 개 지역에 다채로운 관광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하고 있는데 대표적인 곳을 소개하면 먼저 정읍의 솔티숲으로‘소나무 터’를 줄인 ‘솔티’, 는 농사짓던 길과 국립공원으로 묶여있던 길을 생태 숲길로 복원한 곳으로 2010년까지 국립공원과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인간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곳이었으나 솔 티 숲길이 2018년에 주변의 월영습지와 함께 국가 생태관광지로 지정된 것이다. 솔 티 숲길은 그 아름다움만큼이나 아픈 근대사의 이야기도 간직하고 있다.
  두 번째 장소는 고창의 ‘운곡습지’이다. 아침·저녁으로 계곡에 안개가 껴서 ‘운곡리’로 불리는 고창 운곡습지는 저수지를 만들면서 수몰된 논밭과 마을 8곳이 자연스레 습지가 된 곳으로 폐농경지가 30여 년 동안 천연 습지로 천천히 회복된 그것으로 멸종위기종인 삵과 수달, 담비를 포함 864종의 동식물이 되살아났으며 운곡습지는 2011년 람사르 습지로 등록됐고, 2013년에는 고창군 전 지역이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됐었고 운곡습지와 고인돌 유적지 모두 2014년에 국가 지정 생태관광지로 선정됐다.
  또한, 전라북도는 전국의 어느 길 여행 코스에도 뒤지지 않는 다양한 명품 길들이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명산으로 꼽히는 지리산 둘레길, 서해안을 따라 자연이 빚어낸 그윽한 풍경과 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부안 마실길 등 다양한 길들이 저마다의 이야기와 풍경을 담고 있으며 길을 통해 지역의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체험하고 지역민들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다. 또 다른 관광상품은 국가 지질공원들로 서해안 권지질 공원과 진안·무주 지질공원 역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적합하다 할 수 있으며 이외에도 옥정호 주변과 용담댐 등 수변 자동찻길과 슬치재 등 자동차로 가기 좋은 경관 도로 등 좋은 명소들이 전라북도에 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스피노자의 말처럼 지구의 종말이 오더라도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는 마음으로 슬기로운 코로나 관광 시대를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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