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세계 최대 규모의 부동산 투자자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다양한 투자경험을 공유하는 길을 열었다.

국민연금공단(이사장 직무대행 박정배)은 투자 다변화 전략의 일환으로 알리안츠(Allianz) 그룹과 해외 부동산 투자 확대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알리안츠 그룹은 전 세계 70여개 국에 진출한 글로벌 최대의 보험사 중 하나이며, 운용 규모가 약 990조 원(EUR 740 billion)에 이르는 대형 기관투자자이다. 특히, 부동산 부문 투자액은 약 99조 원(EUR 73.6 billion)이며 이는 단일 기관으로 세계 최대 규모다.

국민연금과 알리안츠 그룹은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약 2조 8천억 원 규모의 조인트벤처 펀드를 결성하고, 중국, 호주, 일본, 싱가포르 등과 같은 아시아 주요국 도시의 핵심 부동산 물건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양 사는 조인트벤처 펀드에 각각 50:50 비율로 참여하며, 펀드는 글로벌 부동산 지역에서 가장 성장성이 높은 지역으로 부각되는 아시아 주요 도시의 랜드마크 오피스나 물류·주거시설 등에의 투자를 목표로 하는 Core 전략 스타일로 이루어질 계획이다.

또한, 국민연금은 미주를 비롯한 유럽 등 안정적인 선진국 위주의 투자와 함께, 성장성이 높은 아시아 주요 선진국 및 이머징 시장으로의 진출 확대 등 해외 투자처 다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안효준 기금운용본부장은 "국민연금은 공통된 목표를 가진 글로벌 리더 그룹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다양한 투자경험 공유 등을 거쳐 상호역량을 강화하면서 우량 투자기회를 선점하고, 궁극적으로 기금의 장기적 수익 제고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홍민희기자·minihong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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